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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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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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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지망생 2001-11-06

그렇게 2학년의 겨울을 맞이 하고 있었다.
그사이 승환과 난 만나는 시간보다 통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회수도 많아졌구 시간도 길어 졌다.
서로가 힘들때 거는 전화가 서로의 전화 였기에 어느날인가 부터 전화 통화시 옆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나 : 야 이음악 좋은데.
무슨음악이야?
승환: 조지윈스턴의 탱스기빙 좋지?
난 피아노 치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멋있어 보이더라.
나: 그래 난 다 멋있던데..히히
승환: 난 나중에 프로포즈 할때 내가 직접 피아노 치며 할꺼야.
그것의 나의 꿈이지..
나: 그래 야~~ 정말 멋있겠다.
그녀는 누가 될지. 정말 좋겠다 야
너무 낭만적이야..
언제 나 이음반좀 빌려주라.
승환: 그래 하나 카피해주지
나 : 그럼 감사 하지.

통화중에 밖에서 승환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야 엄마가 너 부르신다. 가보고 다음에 전화하자.
승환: 그래야 겠지?
그럼 내가 전화하지.
잘자고.
나: 그래 너도 잘자.

이렇게 길지 않게 느껴 지는 통화를 일주일에 3번 에서 4번 정도는 한것 같다 그러나 그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였다.
기본 2시간을 넘기기 일수 였다.
그당시에는 이성으로 사귄다는 느낌의 통화가 아니였는데..
지금 생각 해보면 애인사이에도 그런 통화가 쉽지 않음을 안다.

승환: 야~~ 밤하늘에 별이 너무 이쁘다.
하늘 보이니?
나: 아니 내방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
별이 많이 나왔니?
승환: 그럼..
나 : 근데 이날씨에 옥상에 있으면 춥지 않냐?
승환: 약간은 추운데 정신 차리기 딱 좋지뭐..
3학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열심히 공부 해야 하지 않냐.
나: 그래 그럼 나랑도 통화 왜 하면 안되겠다야.
승환: 아니야 너랑 통화하고 나면 공부가 더 잘 된다.
그러니 걱정을 말거라.
우리 엄마도 너랑 통화하는 거라고 하시면 이해 하시지..
나 : 그래 그럼 다행이구..
승환: 야 ! 내가 노래하나 불러 줄까?
나 : 그래 무슨 노래 불러 줄건데..
승환: 요즘 이 오빠가 존경하는 신해철 형님의 노래지뭐.
나: 그래 한번 불러 보아라.

그리고는 인형의 기사가 승환에 입을 통해 내 귀에 들려왔다.
그당시 승환으로 인해 난 신해철이 좋아졌구, 승환은 나로 인해 이승철을 좋아하게 되었다.
승환은 자신이 노래를 하면 꼭 나에게도 노래를 시켰다.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시계를 보면 새벽 한 두시는 되어 있었다.
겨울 방학을 보내고 새학기가 시작 되었다.
고 3 공포의 학년이 시작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