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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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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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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BY 하늘 2001-11-26

몇일이 지난거 같다 청소기를 돌려 청소를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왠지 목소리가 잠긴 아버지의 음성
"왠일이세요?" "......" "엄마는 잘 계시죠?"
"다음아...엄마가 지금 병원에 있단다"
"네?" 몇번이나 다음은 자기 귀를 의심해야 했다
"설..설마..." "xx병원 응급실이야"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빠진다

다음은 가까스로 남편에게 전화를 넣었다
남편도 달려왔고 아이들은
시어머님께 맡겼다
그리고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실..
후다닥 뛰어들어가니 남편이 팔을 붙잡는다
"당신 좀 진정해야겠어"
당신이라면 이순간 진정할수 있겠냐고 말하고싶다
하지만 역시 다음은 참았다

두리번거려 찾는틈에 엄마모습이 보인다
"어..엄마!" "다음아!" 아버지의 휑한 모습이
다음의 가슴이 아프다
"어찌 된거에요?" "그..그게 말이다 엄마가 시장을 가시는길에
차사고가 난거란다" "조심하시지...왜그러셨어여?"
"어찌된 일인지 요즘 스카프하날 애지중지 하더라
매지도 않고 말야 몇번을 장농속에서 꺼냈다 넣었다
그러더니 그날은 그걸 하고 시장을 갔더란다
날씨가 추웠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살짝맨 스카프가 그만 찻길로 떨어졌다지 뭐니"

오.맙소사! 다음말은 안들어도 상황파악이 되었다
"엄마 그게 뭐라고 세상에..."
다음은 목이 메어온다
그깟거 없어지면 어떻다고 ..다시 사면 되는데....
하지만 알수있을거 같다
당신 딸이 준거기에 엄마는 소중히 하셨던게다
평소에 나몰라라 하던딸이
모처럼 준 그 스카프가 엄마에겐 세상에서
넘나 소중한 선물이였던 거다
그 선물을 잃어버리지 않기위해
엄마는 암 생각없이 잡으려 하셨을 거고
마침내 이런 변을 당하신 것일게다...

"내가...그런거에여 평소에 잘하지 못하고
그래서..벌받은걸거야"
"다음아!" " 당신두 나도 그리고 아버지도
생각해보면 엄마한테 해준게 넘 없어요
늘 엄마는 그저 당연하단듯이 당신것을 내어주셨는데
그래서 나는 그것중에 아주 작은
선물을 드린거 뿐인데..."
다들 암말이 없다..

엄마 침대곁에서 다음은 엄마의 손을 꼭 쥐었다
링겔을 꼽은 엄마손에서 주사관이 막혔는지
피가 솟아 오른다
"간호사 간호사!!!" 다음은 정신없이 그녀를 호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