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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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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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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BY 하늘 2001-11-01

"왠일이야 다음아.." "니가 보고싶어서"
"피...암일 없는거지?" "응 그럼"
문득 스치는 어둠을 정화는 다음의 얼굴에서 읽었다
"정말?" "훗..글쎄...그래 적어도 표면상으론...암일없어"
"표면상? 그럼 내면상으로 있다는거네?"
"그렇게 되니 ㅎㅎㅎ"
"뭔일인데 그래?"
"그냥 답답해서 너라면...지금 내기분을 알아주지 않을까해서말야"

다음의 말을 들은 정화의 표정은 담담했다
"알거 같다 그기분...나도 느꼈던 거니까"
"그래 너라면 적어도 알아줄거 같드라"
"그래서 친구가 좋다는거 아니냐"
"그런가..." "야 나이든 가장들이 젤 무서워하는거 뭔지 아니?"
"글쎄 뭘까?" "곰국이래" "곰국?"
"응...들어봐 자식 남편...이런 존재들이 최고인줄 알고
뒷바라지 하며 살아왔는데 어느날 보니까
남편은 자릴 잡았고 그리고 자식은 커서
엄마보다는 친구를 더 원하는거야
그러니 어떻겠니 소외감 느끼지 그러니까 그때
끼리 끼리 뭉치는거야 그리고 같이 여행을 떠나는거지
곰국이 그때 최고다 너 한번 끓여두면
몇일은 끄떡 없거든"
"정말...무서워할만 하겠다 ㅎㅎㅎ"

"그래 사실 그때가 젤 무섭단다
갇혀있다가 나왔으니까 말이지
지금까지 알던 세계 그리고 자기가 믿고있던 세상들이
어느순간 흔들리는거야"
"무섭겠다" "훗...내남편이 최곤줄 알았는데
그래서 꼼짝못하고 살았는데 어느날 보니까
그게 아닌거야 남편보다 더 잘나고 능력있고
그리고 매너좋은 사람들이 넘쳐나는거지"
"에고..." "그때부턴 자리가 바뀐다 남편이 아내눈치 보게되고...
쿡쿡...잼있지"
"그럴거 같아 아직 다 살아본건 아니지만말야"
"친구가 있어야돼 여자도...결혼하고 애낳고 살림하다
다 끊어졌지만말야 나중에 그럴때 여행갈친구 몇은
적어도 확보해 둬야한다"
"나는 성공한거다 그치 최소한 둘은 되쟎아"
"뭐 ㅎㅎㅎ"

"고마워 많이 웃고...혼자 있을때보다 기분이 훨씬 나아졌어"
"잘했어 다음어 혼자 그러지마 그럼 우울증 생긴다 너"
"우울증?" "그럼...깊어지면 병이 되는거야 옛날분들이 화병 화병 하시지 ㅎㅎㅎ" "그렇구나..."
"그러니 너두 조심해 아줌마들 최고 무기가 뭔줄 아니
바로 수다야 물론 수다를 안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줌마들 수다에서 이런야그 저런야그하다가
이웃집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그리고 그리고 물건에 대한 아이디어도
생겨나고 그리고...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들도 생겨난다"
"ㅎㅎㅎ 수다철학이구나"
"수다는 좋은거야 실컷 욕하고 가믄
가끔 신랑한테 미안해져 그럼 더 잘하게 된다"
"ㅎㅎㅎ 그러니?" "너두 그래봐 속이 얼마나 시원한데..."
"응" "바부처럼 살지마 너무...너를 죽이지 마 알았지
어자피 결혼이란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거 아니니
해서 불행한 결혼이라면 안한것만 못하지
그치?" "그래~"
"행복하게 살아 중요한건 니가 얼마만큼 만족하고
그리고 행복하냐는거야" "응."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래 행복할라고 사는거다 이세상은...
나와너..그리고 모두...행복할수 있다면 금상첨화일테고
그렇게 못된다면
적어도 서로 타협하며 찾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