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울분이 가시지 않는다
푹퍼진 아줌마...
그래도 그런 표현을 하다니
우쒸 화난다
아휴 열받아..
아이들을 엄마에게 맡겼다
친구나 만날까
핸드폰을 날렸다
후다닥..정확히 십오분후
친구가 도착했다
"무슨일이야...너 싸웠니?"
"아니야 그런거..."
"어째 나 심각해요...이렇게 써있다 니얼굴에"
"우쒸...글쎄 말야..."
다음의 이야길 들은 친구는 깔깔댄다
너무나 잼있다는듯이
그래 원래 그런것이다
막상 내이야기면 심각해도
한치건너 두치라고
남의 이야기로 다가올땐 한없이 잼나고
그리고 호기심이 생기는 법이쥐...
"웃지마"
" 미안 ..웃어서^ ^* 하지만 넘 잼있다 얘
그치만 사실이지 또 뭘 그러니
나도 이젠 좀 남편이 편해졌다
밖에 안나가고 집안에 있을때는
신랑팬티도 입고 돌아다니는걸~"
휘둥그레...놀란 다음의 얼굴
"어머 정말?"
"모 어떠니...이거 팬티에요 그렇게 씌여있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부부끼린데 모 어떠니
이러니 저러니 따지는게 더 우습지"
헉...
정말 놀랠노자다
우찌 이런일이 있을수가...
" 글구보면 울 다음인 정말...
아줌마가 다 됐다"
"치이..기집애 넌 안그러니?"
"나? 난 아가씨 같은 아점마징 ㅎㅎㅎ
미시족 "
기집애...열불나서 화좀 가라앉혀 달라고
불러냈더니 오히려 더 부추기기는...
오늘은 왠일인지 그런 친구가 더 얄밉다
"일어나자"
"어디 갈려고?"
"그냥...답답해 나가자"
계산서 들고 다음이 앞서서 걷자
부랴부랴 친구가 따라온다
"화났니?"
"아냐..."
"화풀어...기분도 그런데...우리 놀러나 가자"
놀러? 문득 엄습해오는 불안감
아이들이 걱정이 된다
다음은 시계를 흘긋 쳐다보았다
"걱정마 할머닌데 니 아이들 안잡아 먹을테니..."
친구의 차에 올랐다
에구 될데로 되라지
홧김에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러시아워...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에구 정말 망할넘의 교통..."
어느새 거칠어진 친구의 목소리
운전하는 사람은 거칠다더니...
다음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유턴하는 차중에 커다랗게 쓰인 글씨에
픽하고 웃어버렸다
왕초보...저 밥하고 나왔어요
"ㅎㅎㅎ 저거좀 봐"
" 모 저거...에그 말도마라 차막히면 엄청 욕먹는다
교통도 복잡한데 왜 여자들까지 끼어서
더 복잡하게 하냐고 집에서 밥이나 하고 나온거냐고
그렇게 몰아세운다"
"넘했다"
"그래 여자들이 괜히 싸돌아 다니니
물론 그럴경우도 있어 하지만...
아이가 아플수도 있고 또...
일때문에 그럴때도 있는데
싸잡아 그런다...남자들도 놀러다니는 사람 많은데..."
"그렇게 심한거야?"
"아휴 말도마...사고라도 나면 어떻고
무조건 큰소리부텀 친다
말이 안통해 여자라도 얕잡아 보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원래 법보단 주먹이 가깝쟎아...
아무래도 여자들이 힘이 딸리니...
나도 몇번 남편 불렀었다"
"그랬구나"
"덕분에 울신랑하고 몇번 푸닥거리 했다
이젠 모 그러려니해..."
"넌 운전경력 오래쟎아"
"오래면 뭘하니...그래도 마찬가지야...
정말 어쩔땐 차 가져다 버리고 싶다
그래도 어쩌니...당장 아쉬운게 난데....."
정말 미스일때 아가씨였을땐 몰랐다
하지만...
이젠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다름아닌 범인은 여자에 대한 편견...
여자니까
여자가 어딜...
그런 의식들 이사회 곳곳 얼마나
뿌리박혀 있는가
알게 모르게...넘나도 우리 여자들이
살아가기엔 넘 힘들다
지금이 모 조선시대냐고
젊은 여자들은 항의를 해올지 모른다
하지만 인식의 벽
사회의벽...
생각의 벽은 아직 넘나 높은거 같다
과연 우리가 그것을 넘을수 있을까
깨뜨릴수 있을까...
<다음편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