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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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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편


BY 미소 2001-09-04

전화벨이 요동을친다

"얘~ 니 고모란다 전화받아라"

가슴이 쿵닥거린다
그도 그럴 것이 새직장을 얻어다고 좋아하시더니
젊은 사람들 틈속에서 어디아프냐면서 그만두라 하셨단다
그러시면서 눈물로 윤주에게 하소연을 하신게 어제 일이였다

"윤주야... 고몬데... 지금 아파트로 좀 와야겠다 빨리오렴"

어머니에게 말할 겨를도 없이 뛰쳐 나온다
여자의 직감....
아파트에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 수록 그 느낌은 더 하다...

뒷쪽 주차장에서 우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오십여명이
무리를 짓어 있다
윤준 사람들 사이를 밀치고 그 중앙으로 들어간다

아빠가 있다...

목이 날카로운 것으로 배여 있다.
주변에는 하얀색 락카가 아빠의 몸을 두르고,
아빠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렸다

소리를 질러댔다. 어찌 내겐 이런 일만 닥치는 건지 하늘을 원망하며
증오하며 소리를 질러대며 목놓아 운다
십여분이 흐르고 차에올라 경찰서로 향해선 타살가능성 여부를 묻는다

남에게 큰소리 한 번 내지못하시는 아빠가 원한을 살리가 없다했고
조서를 꾸민 후 자살로 판명을 내리고 아빠가 계신 집으로 향했다

소주 병이 널려 있었고 엄마의 죽음을 회상하셨던건지...
칼로 목을 배신 것 같다....
그래도 숨이 붙어 있자, 아니 너무 괴로워서 일지도....
10층 아파트 베란다에게 투신하셨다

멍그래 아빠가 뛰어내린 베란다 쪽으로 향했다

햐안색 페인트가 아빠의 그림자마냥 그곳에 선명하게 남아있고
그 때서야 피가 온몸에 범벅이 되었다는 것을 깨닳았다

햐혈을 하고 있다

피가 멎질 않는다.
아기의 발길질도 딱딱해짐도 멈춘지 오랜거 같다

이것이 인생인가?

윤주 계단으로 걸어 옥상으로 옥상으로 향했다
탁트인 옥상은 왜 그리도 넓은지...
10층에서 본 아빠의 그림자가 여기선 희미하게 보인다

남편이 생각난다. 먼저 하늘나라에 가 있을 아빠도 우리 아가도
생각난다. 모지디 모질은 시어머니를 생각하니 죽음이 그리
두렵지만도 않다

난간에 선다
한말의 주저함도 없이 몸을 내던졌다

'쿵'

아빠의 하얀그림자 없에 윤주도 누워있다
아빠와 아기가 저만치 웃으며 나에게 손짓한다


아빠가 보구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