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윤주! 방 꼴이 이게 뭐야~~"
아빠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구석에 쳐박혀 있던 먼지묻은
낚시가방안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으셨다.
그것은 다름아닌 낚시대였다
윤주에게로 다가왔다
'퍽'
귓볼을 맞았다.
머리속이 윙윙거리고
금새 멍자국이 불그스름하게 돌았다
뜨거운것이 줄줄 흐르는게 피인듯 싶었다
이어 팔둑과 허벅지, 엉덩이, 등....
온몸이 멍으로 시파랗게 변했다.
방이 더러우면 같이 치우자며 대청소를 해주시던 아빠가...
아빠가 변했다...
차디차게
도망을 갔다
엄마를 잃었을 때 처럼, 이번엔 아빠를 잃은 걸까?
뒤쫓아오는 아빠를 피해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집에 들어가야만 한다.
조마조마한 맘으로 방문을 열었지만 아빠는 안계셨다
졸렸다... 잠들고 싶었다
하지만 이대로 잠들면 다시는 못 깨어날 것 같애서
눈을 부릅뜨고 자지 않으려 애?㎢?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아빠는 그 일이 있은 후에도 계속 이해못할 행동을 하셨다
침대를 만드신다면서 남이 내다버린 장롱에 못질을 하신다
그리곤 그것을 뉘여서는 침대라고 하신다...
아빠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