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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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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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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Y 미소 2001-08-30

"윤주야` 아빠가 돈 많이 벌어올 테니까 주인할머니 말씀 잘듣고
있어야돼 아빠랑 약속할 수 있지? 아빠가 전화 자주하마"

"아빠 전화도 자주하고 윤주보러 많이 와야돼?"

"그래 밥 잘먹고 있으면 아빠.. 빨리 올께 알겠지?"

11톤 트럭에 짐을 싣고 이곳 저곳으로 다니는 아빠의 뒷모습은
처량하기 그지 없었고,
윤주는 주인집 담배가게 할머니와 손자
이렇게 3식구가 한 솥밥을 먹게 되었다

1cm 나 됨직한 까까머리가 중학생임을 짐작하게 했고,
할머닌 연륜이 묻어나는 인상을 하고 계셨다

그렇게 그렇게
주인집에서의 첫 날밤이 시작되었다

누굴까?
아랫도리가 꾸물거렸지만 무서워서 눈을 뜨지 않았다
돌아누웠다
그리곤 조심스레 이불을 칭칭동여매자
놀란 듯한 소년은 일을 멈추었다

하루 종일 그 생각만 났고 기분이 더러웠다
어린 윤주는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종일 질질 짰다
오늘 밤에는 어찌해야 할지가 더 막막한 탓에
더 질질 잤다

'어쩌지?'
아이는 청바지를 입고는 밸트를 했다
배가 아프도록 꼭 꼭 밸트를 매고 잠을 청했다
내일이면 아빠가 오신다
날 구원해줄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