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준비물도 사야되는데 어디를 가셨담?'
엄마가 3시간째 보이지 않자,
윤주는 걱정이 앞섰다
연탄불이 다 꺼져가는지 방도 싸늘히 식어가고 있었다
아이는 창고로 시커먼 연탄을 가지러 문을 열었다
온몸에 털이 쭈뻣쭈뻣 섰다
비가오면 연탄이 젓는다고
삼촌이 만들어 주신 천장.
그 천장나무에 주황색 나일론끈이 엄마의 목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리곤 도망쳤다
아빠를 불러야했다
아빠의 얼굴이 사색이 되면서 울고 있는 윤주를 그렇게 끄집어냈다
그린곤 라이터로 그 끈을 끊어냈다
어린 윤주는 그렇게 엄마를 떠나보냈고
애미잡아 먹은 년 소리를 들으면서
엄마없는 아이로 커나갔다
그 때 윤주는... 10살배기 꼬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