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가 그집안에 시집을 오게된것은
기영의 첫째부인이 아이를 낳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연희는 후처지만 자식을 보기위해 맞은거나 마찮가지 였다.
칠거지약에 따라 첫째부인은 소박감이 당연 하였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기영이 첫째부인에 대한 각별한 사랑
너무 부부금실이 좋어면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던가
기영의 부부가 그러했다
부부금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기영은 멀리서 첫째부인만 보여도 싱글벙글이였다
기영의 친구들이 첫째부인 미색이 뛰어나다는 소문에
부인의 얼굴을 멀리서라도 좋어니 한번만
보여달라고 하자 기영이 저 저녁에 보름달을 보거라
그것이 나의 부인얼굴이다 라고 했단다
첫째부인 이진서 그녀는 인물도 빼어났어며
좋은집안에서 귀하게 자라나 손에 물한번 묻히지 않고
책을 좋아해 책만 읽다가 시집 온것이나 마찮가지였다
연희는 집안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을 ?고,
저녁이면 물레질에 다듬이 질이 바빴다.
진서는 낮이면 기영을 무릎에 뉘우고 책을 읽어주고
밤이면 수를 놓았다.
그렇게 비교되는 한집안에서 삶과 기영의 진서에 대한
사랑은 연희를 더욱 힘들게 했다.
아무리 마음좋은 연희라해도 가슴에 한을 담아두지
않을수 없었다.
그 한이 쌓여쌓여 지금까지 왔어니....
세월이 흘러 기영도 떠난 지금 연희가 진서에게
예전처럼 해줄리가 없을리라
기영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노름에 빠져 그 큰집과 재산을 다 탕진하고,
병이 들어 51살에 세상을 떠났다
기영이 떠나고 모든것은 연희에게 맞겨졌다
진서와 네명의 자식들 모두 연희의 책임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