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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노인 기준 연령 높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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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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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Y 바다 2001-08-16

그녀는 생각 했다.
누구도 믿을수 없고,누구에게도 의지했어는 안 된다는 것을
나에게는 믿을 사람은 나뿐이라는 것을
새끼돼지를 몰고 오면서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괜히 슬퍼진다.
"돼지야 니는 나에 복돼지가 되야한다. 욕심이 많은지 모르지만은
내 니키웠어 할일이 진짜 많다"
"돼지야 니 이름을 뭐라고 부르꼬...
"응 복이라고 하까"
"어떤노 괜찮나"
"복이 복이 부르기도 좋고 니이름 계속 부르면 기분에
복이 많이 들어올꺼같다 그쟈"
돼지도 그 이름이 마음에 드는지 그녀에게 답변을 하는것처럼
꿀꿀꿀거린다.
그녀가 막 교회앞을 지날때 누가 급하게 불렀다.
복순이 어머니였다
"아구 정희야 얼른 집에 가봐라 또 너거 엄마 난리가 났다"
"너거 큰어머이한테 또 야단이다"
그녀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엄마는 왜자꾸 큰어머이한테 그라노 엄마가 화가나도 엄마가
참아야지 왜 자꾸 그러노"
그녀도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에게는 어머니와 큰어머니 두분이 계셨다.
어머니가 두분이 였다.
어머니는 그녀의 집안에 속아서 시집을 왔다.

그녀의 어머니가 시집오기전 이웃동네에 사는 먼 친척이 찾아왔다.
"괜찮은 총각이 있는데 연희 시집 보낼 생각없나"
"연희 나이도 사실 시집갈 나이는 넘었다 아이가"
연희의 나이 22살 시집가기에 많이 늦은 나이였다.
평균치보다 큰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다.
동네에서 탐을내는 총각들이 많았다.
하지만 연희의 아버지 어찌나 무서운 분인지
동네 총각들 누구도 연희아버지에게 말한번
쉽게 붙이는 사람이 없었다.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 장녀로 태어나 집안의 농사일과
어린동생들 뒷바라지에 시집갈 시기를 놓쳐버린것이다.
"집안도 그 동네에서는 유지다"
"총각인물도 얼마나 좋다고
연희어머니 의심스러운듯 "그런데 그렇게 좋은 총각이 와 장가를
못갔노 무슨 흠이 있는것은 아니가"
그녀의 친척 놀란 얼굴로 얼른 답변을 한다
"아이다 그총각이 공부도 좀하고 그러다보이 그총각고 장가갈
시기를 놓쳤다 아이가"
"내말 믿고 한번 보기나 봐라 내발이 거짓인가"
"참말이제 그럼 알았다 우리연희도 시집 갈때가 되었어니
내 연희아버지 돌아 오면 의논하고 연락주꾸마"
"그래 내말 믿어라 진짜 그 총각 좋다.
그집안에 시집가면 연희 고생은 안할꺼다
먹고 사는데는 걱정없은께"
그렇게 정희 어머니는 시집을 오게 되었다.
친척의 말데로 동네에서 유지였고 먹고 살기는 걱정이없는
집안이였다.
단 한가지만 틀리고 총각이라는점 한가지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