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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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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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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BY 나주혜 2002-02-11

나는 모처럼 숙면을 한탓일까 오랫만에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커튼을 좀체 열지 않는 내가 응접실 커튼을 확 열어 제꼈다.
아침 했살이 나의 공간으로 ?K아져 들어온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오디오 앞으로가 죤 덴버의 어깨위에 햇살이...
를 틀고는 기분 좋게 듣다가 제 작년인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은
죤 덴버 생각에 잠깐 쎈치 해 하다가는...
"팔자지...!"
내가 지금 남 생각에 쎈치해 진다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 이새끼...토니..."
하지만 오늘은 참자 생각 했다.
선희의 집 들이를 가야 하니까...
혜진이 에게 전화를 했다.
"야! 선희가 좀 알뜰하게 해놓고 살았었니 뭐가 필요 하겠어...
괜히 우리가 사간거 안 이쁘다고 말은 못 하고 쳐 박아 둘거라면
현찰로 주는 게 좋지 않니?"
내가 무엇을 사갈까 전화해 물어보니 혜진이 Cash 봉투해 주자며...

나도 그러자며 $200 불 씩 내자고 하니까
혜진이
"야! 어제 영계 몸 보신에는 $3000 불이나 쓰고 베스트 프렌드
집들이에 너무 조금 쏘는 거 아니냐 ㅎㅎㅎㅎㅎ"
"미친년... 너 진짜...진짜 술 먹구 취해도 절대 어제 일 이야기
하면 안돼... 알았지?"
"ㅎㅎㅎ 그래 ㅎㅎㅎ 6 시에 우리 가게로와"

나는 전화를 끊고는 아마도 얼마 후면 선희도 입 가벼운 혜진이가
말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누구를 원망하랴..어쩌고 하는
유행가 생각이 불현 듯 들어 평소 신파같은 트로토를 별로 안 좋아
하던 내가 아! 이게 뽕짝에 매력 이구나 하는 생각에... ㅎㅎㅎ
실소를 하며..."나도 늙었나?...

혜진에 가게를 가서 무얼 사던지...현금을 주던지 하자고 했기때문에
서둘러 사우나로 향했다.
평소에는 맨하탄에 있는 사우나는 안가는 편인데,
오늘은 뉴저지...후러싱...왔다 갔다 하기 불편해 32 가 에 있는
미용실겸 여성 사우나로 갔다.

탈의실에서 까운으로 갈아 입고는 스넥 바로 갔다.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토마토 쥬스를 마시고 땀을 빼는 나의 습관 때문에...
주문을 하고는 테이블에 앉아 있는 데...

그 여자...토니를 우연을 가장해 만나려 하는 슈퍼마켓에 케쉬어...
어딘가...이쁘진 않은 데...섹시해 보이는...
적당히 들어 갈때 들어가고 나올때 나온...
평상시에는 뽕 브라를 했나보다 슈퍼에서 볼때는 적당한 몸매에
당당한 가슴...여자가 봐도 괜찮은 이상한 매력이 있는...
원래 정숙 하지 않은 듯 한 인상이 풍기는...저 여자...
오늘 보니 가슴은 내가 상상 했던...정도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
괜찮다.
사우나를 끝내고 나와 머리를 말리고 있다.
나는 굳이 아는 척 하기 싫어 등을 돌리고는 거울을 보며 그 여자에
행동에 관심이 가는 나를 자책 하며 빨리 탕으로 들어 가야겠단 생각에 쥬스를 한 숨에 마시고는 바로 다가오는 그 녀를 피해 창가 쪽으로
시선과 몸을 돌려 탕으로 가는 데...
토니...토니의 차다!
3층에 있는 사우나에서 탕으로 들어 가면서 시선을 창 밖으로 두고
걷는 데...분명 토니에 차가...
썬 루프 카바에 내가 붙여준 "2002 Korea World Cup"스티카...
나는 온 몸에 전율을 느끼며 탕에 들어가는것을 포기하고 다시 탈의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