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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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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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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BY 나주혜 2001-12-23

택시를 타고 한참을 달리고서야 나는 정신을 좀 차릴 수 있엇다.
"그래! 잘했어...잘 한거야..."
하지만 한 편으론 이거 잘못된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떨쳐 버릴수가 없다.
한대 맞고 도망간 토니나,죽어라 두들겨 맞은 까만놈은...
"별일 없겠지...별일 없을거야...또,별일이 있으면 어때..."
나는 혼자 자위 하며 혜진과 만나기로한 스포츠 바로 들어갔다.
주로 미국놈들이 많이 오는 바 이지만 요사인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어 별로 어색 하지 않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혜진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안온 모양이다. 나는 한 쪽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았다.
담배를 한대 붙어 물고 깊게 삼키어 천천히 연기를 내 뿜었다.
한참을 안피워 그런지 약간 어지럽다.
저기 혜진이 들어와 두리번 거린다.
나는 손짓해 혜진을 불렀다.
제이슨과 같이 있다 오는 거란다.
방해 했냐니까 괜찮다며 이따 집으로 오라고 했단다.
혜진은 무슨 일이냐며...술을 시켰다.
한 두시간 둘은 맥주를 꽤 마셨다.
나는 몇번 이야기를 할까 망서리다.
"그래 하자...해..."
마음도 불안 하고 해야겠다 맘먹고....
"혜진아!"
"응"
"너 내말 비밀 지켜 줄거지..."
"그래 이년아...죽을때까지 ...무덤까지 가져 갈깨..."
"사실은...나..."
나는 천천히 그간 토니와 있었던 일을 모두 털어 놓았다.
조금도 감춤없이...
혜진은 "어머...어머머..."
를 연발 하며 매우 놀란다.
프리섹스 신봉자인 혜진이 입이 딱 벌어져 놀란다.
"어떻해야 겠니?..."
"너 미쳤구나!..."
"응! 미쳤었나봐"
"많이 다쳤어 그 년놈들"
"모르겠어...이리로 바로 왔어"
"전화 해봐"
"싫어"
"번호 몇번이니..내가 해볼깨"
"하지마"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혜진아 나 너희 집에서 잘깨 제이슨 오지 말라고 해"
"그래...그러자"
혜진은 한잔 더 먹자며 허드슨 강변에 일식 집으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낯에 앤지 문제로 혜진의 가게에 왔다 갔던 최여사님이 왠 중년 신사와 나온다.
"어머 자주 만나네"
"녜!식사 오셨어요?"
"응!먹고 와 갈깨"
"정희야 최 여사님 알지..."
"안녕 하세요!"
"아! 먼저 뵙죠 아유! 친구들도 어떻게 다 이쁘게 생겼어.."
"갈깨요 먹고 와요"
우린 인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 가려는 데, 최여사가 혜진을 부른다.
혜진은 최 여사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을 주고 받고는 인사를 하고
들어왔다.
우리는 취기가 있는 데에도 사시미와 정종을 몇 도꾸리 마셨다.
"아까 최 여사 무슨 말이야"
"아냐...아무것두..."
"너 별로 기분 안 좋은 것 같은 데"
".... 가자 우리 집에 가서 밤새 마시자"

둘은 회를 싸 달고 해서 혜진에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