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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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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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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BY 나주혜 2001-11-18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막막 하다.
10년을 극복 할 수있는...
옷장의 옷을 다 뒤져도...
그렇다고 자신을 선보이는 자리에 "Jean" 차림으로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무작정 부딪치고 보자며 담담히 기다렸던 날인데...
혜진은 은근히 화가 치미러 오름을 느낀다.
어쩌다 어린네와 일을 저질러 이 낭패냐 싶어...
"에이! 아프다구 다음으로 미룰까..."
첫 시댁 어른과 약속인데..."ㅎㅎㅎ 시댁이라니!"
혜진은 자기가 생각 해도 웃겼다.
하지만 어쩌랴...
우선 머리 부터 풀어 헤쳤다.
항상 섹시 하게 보이려 틀어 올렸던 머리를 풀고 전기 아이롱으로
생머리로 만들고 요란 하지 않은 케주얼 쟈켓과 면 바지를 입고,
얼마전에 산 등빽을 메니..."괜찮다!"
혜진은 자위를 하며 속으로 "화이팅!"
"그래 싫다면 말지 뭐! 내 미모에 남자가 없으랴..."
문을 나서려는 데 전화 벨이 울린다.
제이슨이 집 앞으로 오기로 되있는 데...
"제이슨? 지금 나가는 거야..."
"나야!제이슨은 누구야?"
혜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않는 줄 알았다.
"어머! 언제 오셨어요?"
"오늘 아침에...내일 쯤 연락 하려 했는 데,일이 일찍 끝났어"
"어떻하죠,저녁 약속이 있어 나가는 중이예요"
"다녀와...나도 저녁 약속이 있어,끝나는 데로 갈깨"
"녜!그러세요, 저도 일찍 올깨요"
"김 성철...쟈니,김" L.A 에서 사업을 하는 은행,부동산,무역...
요사인, 인터넷 사업까지...미국에 성공한 한인 사업가...하면
열 손가락에 꼽히는 그는 2 년전쯤 뉴욕에 한, 한인 단체에서 초청
강연을 위해 왔을 때, 혜진의 단골 손님인 그 단체 이사장의 부탁으로 입구에서 호스트를 한적이 있었는 데, 행사가 끝나고 행사 운영회와 같이 After 를 하면서 그의 옆에 앉게 되어 자연 스럽게 명함을
주고 받고 ,헤어 졌는 데...
그 후 한달 쯤 지나 그 에게서 뉴욕에 사업 관계차 왔노라며, 저녁
식사를 하자며 전화 연락이 와, 먼 곳에서 왔고 또, 전에 첫 인상이
나이는 50 대 후반 이라는 데...훨씬 젊어 보이기도 했고 Smart 한
매너며...
혜진은 흔쾌히 초대에 응해 약속 한 장소에 나가 그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식사후 그에게서 족히 몇 만불은 됨직한 진주 목걸이,
반지,귀걸이 셋트를 선물 받고...그 날밤 그와 지내고...
그 후 일년에 몇번 씩 그 의 뉴욕 방문때와...휴가때는 멕시코며..
플로리다,유럽...같이 여행도 가고 그렇게 특별한 계약없이 즐기는
사이 인데...그 가 갑자기 온 것이다.
하필 오늘...통화 중에 밖에서 제이슨이 크락숀을 누르며 재촉을
해 혜진은 서둘러 나가 제이슨에 차에 몸을 실었다.

약속 장소인 한인 이 운영하는 일식당 창가 자리에는 벌써 제이슨의 고모님이 혼자 나와 있었다.
혜진은 가벼운...그렇지만 단정한 목례로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고모님은 초행 길이라 못 찾을 까봐 차를 나두고,콜택시를 타고
왔노라며 갈때도 그렇게 하겠다며,묻지도 않은 말을 하셨다.
혜진은 모셔다 달라는 말씀인것 같아 제이슨 에게 갈때 모셔다 드리 라고 했으나 고모님도,제이슨도 괜찮다며 정색을 하며 콜택시로
가신 단다. 약간 의아 하기도 했지만,혜진은 자기를 편하게 대해 주려
는 배려라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 했다.
고모님은 생각 보다 어려 보인다며 자기는 괜찮은 데,오빠가 어쩔지..
자기가 잘 말 하겠다며 매우 친근감을 나타 내셔 혜진은 많이 편해짐
을 느끼며 식사를 했다.
혜진과 고모님 보다 제이슨이 혼자 장황 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널어논다.
내 년 봄에 결혼을 하겠다는 둥...고모가 적극 밀어 주면 고모에게
한턱 크게 내겠다는 둥...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집에 와 있을 성철이 마음에 걸린다.

혜진은 오늘 초대에 감사드리고 편하게 대해 주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셋은 자리에 일어나 나오며 제이슨이 계산을 하겠다는 걸,
혜진이 계산을 하고는 제이슨에게 오늘 선희에게 무슨일 이 있어
친구들과 늦게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고모님을 모셔다 드리고 내일 만나자고 하고는 콜택시를 불러 타고 집으로 향했다.
오는 길에 혜진은 별 물음도 없고, 첫 눈에 매우 호의적으로 대해
주신 고모님이 약간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걸 떨칠 수가 없다.
30 년쯤 전에 이민와 돈도 많이 벌어 지금은 롱 아일랜드에 바닷가인
햄튼 지역에 백만불이 넘는 집에서 고모부와 단둘이 노후를 즐기는
부자 라는데, 옷 차림이 별루구...
음식 먹는 것두 새련 되지 못하구...
검소하게 살아 그런가?
그렇게 생각 하기로 하자!
나는 돈 벌면 저렇게 살지 않으리라...
그래 폼나게 살아야지!

아!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성철에게는 무어라 할까...
제이슨이 누구냐고 물으면...
그래 아무렇게나 둘러되지 뭐!

집에 도착해 들어 가니 성철은 이미 샤워를 하고 TV 를 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