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공항에서 포옹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60

[제30회]


BY 나주혜 2001-11-09

혜진은 던킨 도넛에 들러 도넛과 커피 세잔을 사서 가게로 들어섰다.
앤지는 큰가슴과 엉덩이를...
하지만 워낙 키가커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몸매를 바삐 움직이며,
열심히 가게를 정리 하고 있다.
"후랭크 전화 왔나?"
"녜! 한 30~40 분 후면 도착 한데요"
"근데!앤지야...너!...미인대회 같은 데 한번 나가봐..."
"왠 미인대회요 ㅎㅎㅎ "
"아깝다! 얘...근데..그 누드 사진작가는 만나니?"
"누드사진 작가 아니예요...그냥 사진 작간데...제가 이쁘구 멋있다구
한번 찍자는 거예요 ㅎㅎㅎ "
"에~유 너두 공주과구나! ㅎㅎㅎ "
하지만 진짜 앤지는 내가 그냥 내 가게에서 일 시키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선희는 새벽녁에 일어나 오랫만에 가게 종업원들을 위해 밑반찬을
몇 가지 만들어 서둘러 출근을 했다.
냉장고에 반찬을 넣고 있는 데,한 사람씩 출근을 하며 왠일로 일찍
이냐며 한마디 씩 한다.
"아니 아직두 안 쓰러졌어?"
황언니에 농담에 이 사람, 저 사람 한 마디씩 거든다.
"모르지...쓰러지고 내숭 떠는 지 알게뭐야"
"언니 어때 마당쇠 같이 생겨 힘은 좋아 보이던데...응? ㅎㅎㅎ "
"예! 배가 그리 나온 사람은 힘없어..."
"이 대근 봐 배 많이 나와두 변강쇠 역은 혼자 독차지 던데"
"야! 야! 우리 껍데기 40 넘어 배 나오더니 완전 쪼다 다 됐어"
"세우는 데만 한시간이야 ..."
"ㅎㅎㅎ"
"그 다음엔...언니?"
"그 다음이 어딨어...혼자 헉헉 돼다 내려 오는 거지..."
"ㅎㅎㅎ"
"그럼 언닌 어떻게? 색골이..."
"니가 인년아 내가 색골인지 어떻게 알어.."
"언니 밝히게 생겼잖아 ㅎㅎㅎ"
"ㅎㅎㅎ"
아무래도 계속 놔두면 별소리 다 나올것 같아...
"자! 쓸데 없는 소리말구 일 준비해"
가게 맛사지실로 들어온 선희는 침대에 누워 근수와의 문제를 빨리
매듭을 지어야 겠단 생각을 한다.
가게 사람모두가 인정 하는 사인데,계속 이리 지내는 것두 그렇구...


나는 로라와 어떻게 얼굴을 맞대구 일을 할지...
출근해 로라를 보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도저히,답이 안나온다.
그래 일단 출근해 얼굴을 맞대어 보자...
뭐라고 로라가 할 지 일단 나가 만나자...용기다..용기...화이팅...
"늦었어! 미안..."
로라는 나를 보자 괜찮다며 세탁협회에서 전화를 달란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제 일에 열중이다.
얄미운 년 어찌 저리 뻔뻔 하게 표정 관리를 한단 말인가...
나만 안절 부절 못하구...
신경질이 나 도저히 가게에 못 있을 것 같아, 잠시 다녀 온다며
나와 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콜택시를 타고 죠지 와싱톤 다리를 건너며...나는 잠시 생각에 뺘진다.
나비!...그래...나비야!...나는 자그만한...봄날 이 꽃잎...저 꽃잎
...가까이...작은 날개짓으로 겨우 힘겨운 비행을 하는 나비...
그런데, 이 크고 넓은 허드슨 강을 건느려 무모한 날개 짓을 하는...
가엽은 노랑나비... 다리위를 건너는 차도 움직이는 강바람을 헤쳐
건너려는 무모한 날개 짓의 나비...가엽은...


혜진은 나를 보자 비웃듯 " 또 죽었니? 너 대단하다 ! 몇일이나
됐다구... 그래! 그 플레이보이가 좀 대단 할까"
"...."
"얘! 진짜 친구 한녀석 소개 해달라구 그래라 나두 한번 죽어보자"
나는 속으로 정말 이년을 데리구 한번 갈까!
하다가 부끄러움에 소름을 느끼며...
"아냐 감기가 오는 모양이야..."
"약 줄까"
"아냐 괜찮아 조금 참아보구...옷 좋은거 많이왔네..."
"응! 먼저 거지 같은 것만 가져와 반이나 보냈더니 이번에 제대루
가져 왔어"
"앤지는?"
"후랭크와 지하창고에 갔어...한참 됐는데...이 것들이 붙은거 아냐"
"미친년...매사가 너는 그렇게 밖에 연결이 안돼니?"
"야! 젊은 년 놈이...허리가 부러진 놈도 아니구...내가 봐도 앤지는
그 큰 젓탱이를 한번 만져 보고 싶은데... ㅎㅎㅎ 대단한 유방이야..
..ㅎㅎㅎ 그지?"
"그래! 앤지 멋있지..."
"안돼겠어 불러야지...얘! 뭐하니? 앤지야! "
"올라가요"
"너희 뭔짓 하는 거 아니지?"
"그렇찮아도 후랭크가 음흉한 짓 하려해 올라 가려고 해요"
"ㅎㅎㅎ 그렇지! 녀석두 숫캔데...니 몸매 보고 안꼴리면 짤라야지..
안그러니 정희야? ㅎㅎㅎ"
"그래 맞다 ㅎㅎㅎ "
혜진은 앤지에게 점심 먹고 들어 온다고,말하고는...
"가자! 손 칼국수 맛있게 하는 집이 있어...가보자"
둘은 혜진에 차를 타고 앤더슨에 새로 생긴 손 칼국수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