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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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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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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BY 나주혜 2001-10-26

선희는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저녁에 근수를 만나면 보나마나 결혼 이야기를 할텐데...
이런 저런 걱정만 머리에 맴돌아 날이 어둑해 질수록 답답함을 견딜
수가 없다.
전화 벨 소리가 울리더니 "언니! 전화 근수씨야"
가슴이 덜컹 한다.
"여보세요"
"근숩니다"
"녜"
"8시에 코너에 옷 가게 뒤에 차를 댈깨요"
"알았어요"
앞으로 40 여분 남았다.
뭐라고 해야 하나....

나는 혜진과 헤어 지고 세탁소로 돌아와 몇일 사이 날아온 고지서를
정리 하고 카운터로 나가 로라와 오랫만에 저녁 손님들을 맞으며 손님들과 농담도 하며 오랫만에 단골 손님들과 안부를 나누며 모처럼 반나절 이지만 일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로라 아침에 내가 뒷모습만 봤는 데,모자를 ?㎲嗤?낯설지 안은 것
같았어...누구야?"
나는 찝찝한 건 못 참는 성미라 그만 물어 보고 말았다.
"ㅎㅎㅎ 나중에 말씀 드릴깨요.아직은..."
"아직은...별 사이 아니라는 거야?"
"녜..."
"저...혹시 여기서 자고 나가는 거 아니였어?"
로라는 금새 얼굴이 불그스레 변하며 대꾸를 못 한다.
"같이 밤새웠는 데,별 사이 아니라는 거야,그리구..."
"밤새 이야기만 나눴어요.정말 이예요"
"좋아,그런데 왜 가게에서 밤을 새워 나가 호텔이라두 가지"
나는 점점 열도 받고 흥분 하고 있었다.
"어떻게 가게에서 남자를 끌여 들여 잠을자니?"
"끌어 들인게 아니라 어제 문을 닫으려 는 데, 그 사람이 막무가네로
들이 닥쳐 나가지도 않고...어쩔 수 없어서...하지만 아무일 없었어요.정말 이예요"
"누구니? 나 아는 사람이라며,누구야"
"다음 부터는 안 그럴깨요"
"누구냐는데 왜 말 못해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이제 안 만날 사람인데요.신경 쓰지 마세요"
"좋아 다음 부터는 절대 가게 에서 그러지마"
"알았어요"
"나 먼저 갈깨"
"녜"
가게 에서 나온 나는 괜한 울화통에 내일 만나기로 한 토니에게 전화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