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서둘른 아침 출근길이 상쾌 하기만 하다.
고층 아파트 지하에 있는 나의 세탁소는 불경기에도 별탈 없이 잘 되
는...남들이 부러워 하는 안정적인 가게이다.
주로 물건을 배달 받는 지하 상가 뒷문을 통해 들어 가려는 데,10 층에 사는 미세스 토마스가 뒷문에서 나오며 굳모닝을 한다.
나도 굳모닝을 하곤 들어가려는 데,미세스 토마스가 나보고 조금 있다가 들어 가란다. 나는 의아해 하며 왜 그러냐니까 로라가 가게에
애인과 있는데 지금 애인이 나오려 하는거 같으니까 무안 하지 않게
조금 있다 들어 가란다.애인 이라니 아침부터...그럼 아침에 애인과
같이 출근 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세탁소에서 같이 자고 이제 내 보내는 거라는 말인가! 잠시 혼란 스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 미세스
토마스를 보내야 할 것 같아 애써 웃으며 알았다고 하곤 해브어 나이스데이를 하고는 문을 들어서 가게로 향했다.코너에 선물과 카드를
파는 가게를 돌아서면 세탁소가 보이는 데 선듯 발길을 옮기기가
쉽지 않아 잠시 서있다가 발걸음 띄어 코너를 돌려는 데,선물집 쇼윈도로 내 가게 앞에서 짙은 키스를 나누는 로라와 등만 보이는 사내를
보곤 나는 왠지 몸을 숨겨 뒷걸음을 쳤다.밖으로 나온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춤 거리다.내가 왜 도둑질 하다 걸린 것도 아닌데
내가 피하나 싶은 생각에 다시 씩씩한 발걸음 으로 가게로 향했다.
내친 걸음으로 가게에 들어 서니 로라가 약간은 당황한 표정으로...
하지만 금방 표정을 바꾸고는 "하이 굳모닝" 한다.
나도 굳모닝을 하곤 아무일 없는 듯...하는 로라에게 별말을 못하고 나도 몇일 바쁜데 가게 소홀이 한데 미안 하다고 오히려 사과 하고는 한가한 시간에 잠시 쉬는 사무실겸 작은 침대가 놓여 있는 공간으로
들어 갔다. 정돈은 되어 있는 데 뭔가 나의 생각에 도취해 그런지 ?F스후에 밤꽃 냄새가 나는 듯 하여 그 방에 잇기가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어 가게로 나왔다.그리곤 로라에게 너 요새 연애 하냐고 웃으며 물었다.그랬더니 로라는 약간 놀라는 듯 하더니 그렇단다.
그래 누구냐 물었더니 곧 알게 될거라며 웃는 다.
아침 출근길에 상쾌함이 다 날라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