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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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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BY s0064190 (누리) 2001-06-10

저녁을 먹고 삼촌을 따라가 술을 잔뜩 마셨다.

이미 일이 반은 성사가 된 듯하여 나는 정신 없이 술을 마셨고

그 날 대전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내려올 수가 없었다.

삼촌은 그런 우리를 위해 여관방을 잡아주었다.

몇일후 삼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소화물로 물건을 내려보냈으니 대전역에가서 물건을 찾으면 된다고 하였다.

승원이와 나는 중고오토바이를 끌고 대전 역으로 향했다.

"야 승천아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너 진짜 한번 열심히 해보라고"

"알았다고 자식아 일단 가자 가서 물건을 빨리 가지고 와야지"

물건은 큰 박스로 세박스가 와 있었다. 아마 이십만원어지를 전부 구입을

하여 보내준 것 같았다.

오토바이로는 실을 수가 없었다.

"야 승천아 이거 오토바이로는 안되겠다"

"승원아 너 여기서 좀 있어라 내가 저기 짐을 옮겨주는 리어카

아저씨한테 이야기를 해서 실고 가야겠다"

"아저씨 리어카한번쓰는데 얼마여요"

"거리에 따라 다르지 무슨 물건인데 학생"

"저기 박스로 있는 것 세 개인데 집은 가까운데요 신도극장 뒤편이거든요"

"그러면 한 오백 원만 주면 되네"

"오백원요 알았어요 승원아 리어카에 짐을 실어라"

리어카에 짐을 실고 집에 도착하자 마루에 물건을 내려놓고 박스를

풀러보기 시작을 하였다.

물건은 아이들의 면반바지와 면반소매 티셔츠였다.

수량을 체크해보니 물건이 너무 많아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여

승원이 삼촌한테 전화를 했다.

"삼촌 물건은 잘 받았는데요 이거 너무 많이 보내준 것이 아닌가요"

"그래 내가 이익 없이 물건을 보냈으니 아마 개당 백 원 꼴로

계산이 되었으니 니들은 개당 이천원꼴로 팔면은 될 것이다.

그 물건이 싸구려 물건은 아니고 수출품 클레임 걸린 고급물건이니

아마 잘 팔릴 것이다"

나는 황당함을 느꼈다.

아니 백 원짜리를 이천 원에 팔라고 하니 마음이 하늘로 뜨는 느낌이었다.

"예 알았어요 승원이와 이야기를 하고 한번 잘 해볼께요 삼촌 너무 고마워요"

"치아라 이놈들아, 뭐 그리 고맙다고 하니 내 니들을 본격적으로 도와줄

것이니 앞으로 물건에 대해서는 걱정들 하지말고 이번 물건이나 잘 한번

처리를 해보그라"

"예 알았어요 안녕히 계세요"

"승천아 뭐래 우리 삼촌이"

수화기를 놓기도 전에 승원이가 궁금한 듯이 다그친다.

나는 삼촌에게서 들은 전화내용을 승원이에게 전하자.

승원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저 멍하니 나만 바라본다.

승천아. 이런 날 소주가 없어서 되겠나,

축배를 들어야지.

그리하여 나는 장사꾼은 dog 새끼가 되어야 한다는 그험한 현물시장에

입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