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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63

[제6회]


BY lppitter 2001-06-04

#####인연은 우연의 연속(?)#####

"꺅~꺄악~~업빠"

후미 깜딱이야....>.<

마로니에 공원 한 귀통이에 사람들이 무지하게 몰려 있었다.

'뭐지?'(-- ) ( --)

"쿵쿵 짝.. 쿵쿵 짝.." ~(~^^) (^^~)~ 히히

거기서는 몇몇의 젊은이(?)들이 딴스를 추고 있었다...


(--) (-*) (--)
└ : ┐ ┌ : ┘ └ : ┘
/ / /

어떻게 내마음을 전할까 어떻게 잡을수 있을까.

(-- ) ( --)
~ :~ ~: ~
/ /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날까 너무 두려워~

<(--) (--) (--) (--)>
: > s :┘ s : z <:
/ / / /

(몸쓰다듬기 춤 -_-;;)
제발날 떠나지마 더이상 혼자는 싫어 정말싫어



나 완전히~~~~~~~~~~
┌(-.-)┐ 새 됐 어
/



"짝짝짝~~~~~~"

흠~~~멋지넹.뭘 먹구 저렇게 춤을.....

그 순간이었다...어디선가 낯익은 얼굴....

방금 새 된 인간이 바로 기역씨였다.

'헉'

그와 눈빛이 마주쳤다.

반가운 듯 기역씨가 내게 다가온다.

"유진씨~~~"

파란색 힙합 바지에 바닥에 끌리는 허리띠.

정장 차림과의 느낌은 사뭇 달랐지만 틀림 없는 그였다.

"여긴 어떻게 알았어여?"

"아니여...약속이 있어서 들렸다가..."

'에겅~챙피해 사람들이 다 쳐다 본당' >.<

"아~~~~저는 또 알고 찾아 오신줄 알았네여"

"아니에여,아니에여,정말로 약속이 있어서....."

내가 왜 이러지? '누가 약속 없는데 거짓말한다'라고 한것도 아닌데

"그럼 볼일은 보신거에여??"

"아직이여,구냥 시간이 남아서 구경한건데..."

"네~에"

"근데여, 학생이라구 안했나여?"

"왜여??휴학생은 춤추면 안되나여?"

그가 웃으며 말했다...

"아니여 언제 그렇게 춤은 배우셨나해서여..."

"고등학교 때 관심이 쫌 있었어여,

또 대학에서 써클활동도 했구여...

일종의 쪼금 특이한 취미져...^^"

기역씨에 다른 모습을 본 나는 정말 뒷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지금 안가셔두 돼면 커피나 한잔 하시져...

시계를 보니 3시 40분. 커피 한잔 마실 시간은 되는듯 했다.

"그러져 뭐...."

그는 몇몇 사람과 인사를 하고 한 커피숍으로 안내했다.

"우와~~저 놀랬어여..."

"뭘요?"

"기역씨가 춤추는 모습 상상이 안됐거든요."

"그럼 무슨 모습이 상상이 돼시는데여...?"

컥...허긴 얼마나 봤다구 무슨 모습을 상상씩이나...쩝ㅡ,.ㅡ

"아니...그러게요..히히"

"근데 저번에는 왜 그렇게 가셨어요?"

헉~~모른 척 좀하징... ㅜ.ㅜ

"네.."(__)

"유진씨...이런말 알어여?"

앗!이때다.함 나의 조크를 보시라.

"전 말(馬)은 본적두 없는데여..ㅋㅋㅋ"

순간 침묵이 흘렀고 나는 실수 했음을 감지했다.

수습이고 무엇이고를 할 수도 없는 난이도 E급의 썰렁 유머였다.

"유진씨...정말 죄송한데여 그개 개그에여? 개김이지..."

컥....또..당했당. >.<

"농담인거 아시져..^^ 재미 있었어여"

"거짓말 말아염.저 정말 삐졌어여."

"정말 잼있었다니까요.그러니까 '본적두 없는데여'라고

말했을때 제가 웃어야 되는거져? 제가 눈치가 없어서..

그러지 말고 마지막만 다시 한번 해보세요"

이걸해야되나.... -,.ㅡ

"본..적도 없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우하하하....우당탕"

컥 그는 오바하다가 뒤로 넘어갔다...ㅋㅋㅋ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히히히" ~(~^^) (^^~)~ 앗!춤 출 타이밍이 아니지..

넘어?병?그가 일어났다.그는 쪽팔려서 였는지

아님 내가 웃은 것이 화가 나서 였는지 얼굴이 벌개졌다.

"이제 화풀리셨나여?"

"제가 언제 화났었나여? 삐졌었지..."

"후후...여하튼 화난거 아니심 다행이구여..."

기역씨는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혹시 15도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15도 정도(정확하지는 않지만...) 옆모습은 그야말로

아트(ART)였다. 그때였다.

"띠리리 쿵쾅" ~(^^)'헉 여기서 춤을 추면 안되지...'

"여보세요..."

"나 대학로다.너 어디야?"

친구였다...

"어 커피숍 내가 티켓박스 앞으로 나갈께...."

"어.알았어"

그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아 친구분 도착했나 보군요.가보셔야져."

못내 아쉬운듯한 표정이었다.

"네 그럼 먼저 일어날께요.천천히 드세요."

"네.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뵙져...안녕히"

나는 천금같은 발길을 이끌고 커피숍을 나왔다.

그것이 그와의 두번째 만남이었다.

'사람이 현세에서 한번 옷깃을 스치기 위해서는

전생에서의 천번의 만남이 필요하다는데...'

어쩌면 이렇게도 우연히 마주친 것이 인연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친구와의 약속 장소로 발길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