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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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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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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BY 오필리아 2001-06-07

"벌써 내일이군..."

"...."

"나한테는 박주희라는 어린 계집애가 성호엄마라는 이름으로 돌아가는 날..."

"어떡할건가요? 당신...."

"너 먼저 올라가...난 여기에 남아 있을래..당분간만이라도.. 여기가 맘에 들어.."

"그리고는요?"

"뭐가?"

"당신말이에요.. 그리고는 어떻게 할건가요?"

"떠나야겠지.. 어디론가.."

"어디로?"

"그건 나도 몰라... 하지만 곧 알게되겠지.. 내 걱정은 마.. 내가 너한테 준 그 기다림.. 내가 너한테 준 그 외로움... 그리고 내가 너한테 준 이 상처들.. 그런것만 생각해.. 나는 나쁜 놈이니까 이렇게 벌받는거야.. 알겠지? 날 잊어..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거야... 부디 행복해...주희야..."

그를 다시 만나는 날이 올까?

남편과 약속했다...

만약.. 그가 나를 받아들인다면...
내가 지오를 잊어보겠다고...
노력하겠다고...
이제부터라도 정숙하고 최선을 다하는 아내로 엄마로 돌아가보이겠다고..

하지만...
자신이 없다...

이 어둠이 밝아오는 것이...
내일이 온다는 것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