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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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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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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BY 오필리아 2001-05-12

"와.. 이쁘다.. 당신..."

"정말 이쁘세요, 사모님..."
백화점 점원이 나를 두고 한 말이었다...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뜨끔한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 결혼한 아줌마로 보여요? 아가씨.."

"어머! 아니세요? 저는 두 분이 부부신줄 알았는데.. 어머 죄송해요.."

"하하.. 아닙니다.. 맞아요.. 이 사람 아줌만 거도 맞고, 우리가 부부인 것도 맞아요... 아가씨 사람 볼 줄 아시네..."

지오의 장난기 섞인 말이 썰렁했던 분위기를 풀었다..

어색하다...
어색하다...


"주희.. 너 화났니? 니 나이가 몇인데.. 백화점 가면 사모님 소리 듣고, 시장 가면 아줌마나 새댁이라는 소리 듣는게 니 나이야.. 얼른 나한테 시집 오라구.... 그러니까..."

"..."

"그건 그렇고.. 오늘 너 나랑 갈 데 있어... 너 소개시킬 데가 있어서 말이지.."

"어디요?"

"그건 가 보면 알게되구...와.. 오늘 박주희 참 이쁘다.. 옷이 날개라더니.. 사람 확 달라보이는데.. 그 아가씨 눈이 삐었나.. 내가 보기엔 영락없는 아가씬데..아줌마라니.."

그가 나의 허리를 감싸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가 소개시킨다는 사람...
나를 소개시킨다는 그 사람...
그 사람이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