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사랑이 있었어. 한 남자가 있었고, 한 여자가 있었지..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였고, 남자는 그 여자에게서 사랑받았지.. 그리고... 어느날 남자가 여자를 두고 떠나갔어.. 그리고는 소식이 없었지. 여자는.. 남자가 단 한번도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고, 떠나간 후 소식마저 끊었기에... 그들이 주고받던 사랑이 혼자만의 사랑이라 생각했지.. 그리고 남자가 자신에게 준 따뜻함의 실체가 다만.. 친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단정지었지.. 그리고.. 여자는 남자와의 사랑을 잊고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났어.. 아니. 아니... 진실을 말하자면... 그 남자와 사랑을 가슴 한 켠에 묻어두었다는 하는 편이 옳을거야..삶이 고달파질 때... 그 때.. 꺼내 볼려고..그런데.. 그 남자가 돌아왔어.. 그 남자가 돌아와서.. 예전이 자신이 주었던 그 따뜻함의 실체가 바로 사랑이었다고.. 단 한번도 여자를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었다고... 그리고 떠나있는동안 단 한번도 여자를 잊은 적도 없었다고.. 그렇게 말을 한거야...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여자에게는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는데...."
남편이 내 얘기를 듣더니...
"그건 불륜이네... 말 그대로... "
"...."
"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실체가 되어 당신을 찾기라도 했나? 우리 마나님..."
남편은 우스개 소리를 했다...
당신과 살면서도 한번도 잊어보지 못한 남자가
지금...
나를 찾아왔어...
그리고 자기한테로 오라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남편에게...
말하고 싶었다...
솔직히...
그럼...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