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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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인사말만을 제목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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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신이 뱅쿠버를 떠나고 몇 달 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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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한줄을 썼다...
당신..
이라는 호칭이 어색했다..
그 때...
그 해...
내가 그를 좋아하였던 그 때, 나는 그를 어떻게.. 무어라 칭하였던가..
기억을 더듬으니..
"오빠"
라는 더욱 어색한 호칭이 떠올랐다..
나는 그를 오빠라 불렀다...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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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렇게 뱅쿠버를 떠나고...
그 이후로 저에게 두 가지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 참....
그러고보니...
우리가 같이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 대한 소식이 궁금하실지도 모르겠군요...
테드와는 소식이 꽤 오래 되었지요...
그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고도 한참..
하지만.. 그가 재일교포 3세인 나나에라는 여자와 결혼하고 소식이 끊어졌지요...
그리고.. 제시카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어디 영어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친다고... 한 번 만나려고 했는데.. 통 시간이 안 맞아서.. 저는 낮에 나가고 그녀는 저녁에 나가니...
그리고... 이안은... 한국으로 잠시 돌아왔다가 다시 호주로 자동차 정비 관계 유학을 떠났어요... 가기 전에 한 번 술자리를 만들었지만 저는 갈 수가 없었지요...그리고는 몇 번 연락이 있었지만.. 그 역시..
그럼...
오늘은 좀 피곤하군요...
해야 할 일도 있고...
다시 연락하도록 하지요...
시간이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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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메일을 발송했다...
알량한 자존심...
그것이 시간이 나면 이라는 다섯자로 세워지는듯 하였지만.. 편지가 발송되고 이내 후회가 들었다...
그가 연락을 하지 않는다면...
하는 생각이 물밀듯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