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74

[제15회]


BY 부산에서콜라 2001-05-03

<<뒤웅박 팔자...??>>


...뭐니 뭐니 해도 여자는
별만 잘보면 팔자 편한 기라아....

뭔... 뜻모를 이야긴고 하면...
자고로 여자는 남자 만나기 나름 이다는
말씀이다..

민서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갔다..
민서가 말하는 엄마집으로...
사촌 언니가 서울에서 온다고 했다..

사촌언니....
민서보다 열 네살 이나 많고..
일찍 결혼 했어..
친척이 없는 민서에겐
언니보다 손님 같은..
그런 언니였다.
이 언닌..
예쁜 외모 덕분인지...
결혼도 잘했어..있는넘 한테 갔다는 말...
가정부와 운전 기사가 있는 살림을 했고..
타고 다니던 승용차도..
링컨 콘티넨탈에...
한강을 낀 강남 에서..
사모님 소릴 듣고 사는 언니였다.
언니은 부산 친정(민서에겐 고모)으로 올때도..
일하는 가정부를 비행기로 태우고
데리고 오곤 했다..
친정 엄마 일하는것 못 보겠고..
자기는 더욱더 못하고 하니 말이다..
그런 언니가...
아니..
언니의 남편.. 사촌 형부가 하는
사업이 IMF 로 망하고..
급기야.. 사촌 형부까지..간경화가 악화가 되어서..
민서의 고모부와 고모가 사는 집까지
넘어 가고..
칠순이 넘은 고모부 내외는..
딸같치도 않은 ..
손님 같은 딸과 함께 살기 위해..
여태 살은 부산을 등지고..
그 많은 친구분들의 눈물을 받으면
서울 큰딸 집으로 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촌 형부의 죽음이 신문 부고란에 실렸다..


돈 썰줄 만 아는 언닌..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이사업 저 사업 하다..
그것 마저 다 날리고..
하나 밖에 없는 딸도 대학을 자퇴 하고..
늙으신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야 할일이
꿈만 같아 서리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택해서
들어간곳이...
웅진코웨이...
여태 아는 사람들이 그나마 도와 주어..
입사후 놀라운 실적을 발휘 하지만..
어디 영업 이란게..
한달만 하고 말것도 아니고..
이제는 부산이 고향이니.
언니 친구집으로..
숙모인 엄마집으로..
다니려 왔다...

언니는..
몰라 볼 만큼..
살이 빠져 있었고..
그 아름답던 중년의 모습이...
초라해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그녀나이 오십둘...
올려어진 머리에..
흰머리칼..
골깊은 눈가의 주름...
더욱 길어진 목...
웃고 있었지만..
언니의 삶이 고단한것..
부연의 설명이 필요치 않았다.


과연...
이 언니의 삶은..
누구의 책임인가..??
그저 꽃같이..
물만 받아 먹고 살다..
물주는 사람이 세상에 없자..
꽃도 같이 시드는거랑 ..
하등에 다를게 없었다..
언니의 삶은 ...
그저 꽃이 였다..


버스도 탈줄 모르는 언니...기사가 있었고..
사과도 깍을줄 모르는 언니...가정부가 먹겠금 갔다 주었고..
목욕도 못하는 언니...사흘에 한번씩 나라시면 맛사지 받았고...
그저 꽃꽃이아 하면서..헬스나 다니고..
해외 여행이나 하구.. 해외 나가 골프 원정 경기 하고..
그런 언니의 세상이..
갑자기..
바뀌었어니..
언니의 바뀐...
세상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작지도 않은 나이에..
자기 자신 보다 귀한 딸이..
학교도 못가고..
분명...
언니의 삶은 뒤웅박 팔자라 할수 있었다.
한 남자의 승패에 의해서...
누굴 탓하겠는가...?


언니의 고단한 삶이...
언니의 얼굴에 나타나면..
죽지도 못하는 인생을 논하는 것 보담..
--어디 돈 많은 영감 없나 찾아 봐아~~
내 조건 들어 주면..나는 어제던지 갈거니까..
사는게 너무 힘들어...
하던 언니의 말은...
어쩜 자기 인생을 송두리체
남에게 주는것 같아..
슬프기만 했다...
사촌 형부 살아 있을때..
그 도도함은 어디에도 찾을수가 없었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누굴 탓하겠는가 ??

그게 삶에 모순 인걸....

그게 삶에 영원 인걸....


매냥...
꽃인줄 알았겠지...
언니는...
시들지 않는 꽃....
말이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