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은...
4박 5일의 신혼 여행을 2박3일
만에 혼자 왔다.
나의 아파트로....
그리곤 술이 떡이 되게 마시곤...
하루 종일 울었다.
혜경이...
호텔방에 도착 하여...
수줍은 신방 보단...
피곤 하다고 돌아 눕는
준비된 신랑의 등을 보고 첫밤을 지새우고..
그럴수도 있겠다고....
피곤 해서 저럴거라고 자위를 하곤...
하루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호텔을 나서...
택시를 잡아 타려고 하자...
준비된 신랑이..
앞에 휭 하니 타고...
혼자 멍 하니 남은 혜경은
머뭇 거리면 뒤에서...
그 남자의 뒷 꼭지만 보면...
기사의 눈치만 살폈다...
침묵의 공간...
도대체 저 남자 왜 저러나...
하고 눈치만 보고 있잖니..
약국앞에 택시를 세우고..
한참을 약국앞에서 머물다 나온다..
창백한 얼굴을 하고...
식사도 아무 대화 없이 먹고...
그렇게 서먹한 시간을 보내고...
다들 신혼 티를 내면 사진을 찍어도..
이 남잔 사진도 혜경의 독사진만
몇장 억지로 찍곤...
그러다 한눈 파는 사이..
그 남자는 없어 지고...
둘째날 밤은 혼자 호텔 방에서
지새우다..
아침 첫 비행기로 날아와...
내 아파트에서...
혼자 그렇게 울다...
혜경의 오빠가 와서 데리고 갔다..
그리곤...
일주일 뒤에..
이 남자로 부터 연락이 왔다...
그렇게 있어라고...
그러면 데리로 가겠다고..
하지만...
한달이 두달 이 되고...
두달이 세달이 되어도..
연락이 없더니...
그냥..없었던 일로 하자고...
성불능자 였던 거였다...
그렇게....
시간을 죽이고 있을때...
혜경 앞에...
두번째로 준비된 신랑이찾아 온다.
그일이 있고 난 육개월 만 이었다...
이번에는...
많은 돈을 주고...
잘 나간다는 중매 아줌마 에게...
부탁을 했었다..
혜경은 무슨 인형 같이...
그렇게...
결혼을 했었다...
두번째..준비된 남자와 결혼 할땐...
집안 사람 만 ?p?p 불러서...
첨 결혼과 아주 대조적으로...
조용히 치루어 졌다...
다행이....
혜경의 두번째..준비된 신랑은...
아무 탈없이...
살고 있지만...
한번씩...혜경의 바람 같은 성질은..
혜경일 스스로 못견디워 했다..
그때 마다...
혜경은 ...
오늘 같이...
민서를 불러 내곤 했다...
그리곤.
차장 문을 확 열어 놓곤...
바람을 마시곤 했다...
입을 크게 벌리곤 말이다...
---민서야...
나는 죽어면...
새가 되고 싶어...
유치한 님은 바보 아닌가 몰라...
왜 바위가 되고 싶을까?
나는 하루를 살더라도..
새로 태어 날거야.....
혜경은...
젊은 청춘을 오직 결혼..
준비된 결혼에...
청춘을 마쳐온 친구였다...
겨우 혜경과 같이 간 곳은...
해운대...였다...
일요일오후라...
데이트 족들이 많았고...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볼수 있는
조선 비취 호텔 커피숍에서..
혜경과 같이 앉았다...
--민서야 담배좀 줘...
-피지도 않는 담배는 왜 ?
하면 눈을 흘기면서도..
민서는 담배를 붙여 혜경을 준다..
먼 바다를 바라 보던 ...
혜경의 눈에...
눈물이...
눈물이 흐른다..
--혜경아...
--뭔 일이 있어??
왜 그래..
민서의 말에도 아랑곳 없이..
담배만...헛기침을 하면..
깊이 빨아 당긴다..
혜경은 컵속의 물을 단숨에
마시더니...
--그 인간이 바람 피우는것 같아...
눈길은 여전히 바다에 둔체...
마른 말을 뱉어 낸다..
--이틀전에 출장 간다구 했는데...
어제...
양산에 있는 모텔에서 나오는걸 봤데...
그리고 생각 하니...
저번에 낚시 간다고 했는데..
낚시 용구가 물도 한 방울 안 묻었더라구...
그리곤...
주절 주절...털어 놓는 혜경의 말은...
어쩜...
마른 나뭇잎 마냥...바스락 거렸다..
결혼 15년....
산다는것 만큼 사는 혜경...
어떻게 이야길 해야...
그녀가 상처를 덜 받을까??
나는 오직 그 생각만 했다..
--확실해?
이렇게 밖에 물어 볼수 없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