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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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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블루사파이어 2001-04-06

<에 필 로 그>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어느 시인이 노래했던가.

푸훗, 그래 그 말이 아니었대도 나의 4월은 해마다 처절했지.

내 나이 서른하고도 넷.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지쳤다.

이제 내 생의 모든 사랑을 접으려 한다.

친구야.

지금은 지구 저 반대쪽에서 내가 지는 해를 보는 이 시간

떠오르는 아침을 맞이할 내 하나뿐인 친구.

너에게 가슴에 꼭꼭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가벼운 농담처럼, 아주 기꺼운 마음으로 들어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