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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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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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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BY 흥행작가 2001-06-14

하늘이 참 파랗다고 생각했다...
얼마만인가..
이렇게 밖에 나와보는 것이..

"하늘이 참 파랗네요..."

"그래.."

"도련님 덕이에요. 이렇게 바깥 공기 마시는거.."

"그 바보같은 호칭은 이제 생략하는거 어때?"

"아뇨...도련님..."

"나 신학교 그만뒀어..."

"???"

"..."

"어머님은 아시나요?"

"그래.. 그리고... "

"그리고 뭐요?

"너랑 있겠다고 말씀드렸어.."

"당신은 참 막무가내군요...대단해요.. 내가 당신을 만난날.. 그리고 윤하씨의 사고가 있은날.. 나는 꿈을 꾸었어요.. 슬픈 꿈이었어요.. 누군가 나의 아주 가까운 사람이 죽은 꿈이었는데.. 그 꿈속에서 나는 아주 메마른 표정의 당신을 봤어요... 나는 윤하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에요... 난 평생을 갚아야합니다.."

"그래.. 나하고 결혼해.. 나의 어머니가 너에게 주실 고통... 또 내가 너에게 줄 시련... 그리고 니가 내형에게 지니고 있는 그 마음속의 죄책감... 그걸 다 지고 사는거야..이제부터..."

동하가 알고 있다...
내가 그의 형 윤하에게 저질렀던 마음속의 배신과...
내가 그에게 품었던 그 잠시잠깐의 불륜의 감정을....
그리고.. 그는 그 댓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또한 그 벌을 받으려하는 것이다..

내가 올려다 본 그 파란 하늘에는 한치 틈도없이 슬픈 표정의 윤하가 빼곡히 나타났다...

이제 어떻게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