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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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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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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BY 흥행작가 2001-04-15

동하와 나는 병원마당 벤취에 앉았다...

"들었어요.. 당신.. 나의 형수님이 되었다면서요.."

"그래요.. 혼인신고 했어요.."

"고마운 일이군요.."

"고마운 일이라구요? 동하씨한테 고맙다는 인사 들으려고 한 일 아녜요.."

"그래요? 고작해야 형과 만나 사귄지 한 두달.. 그 짧은 시간동안 있었던 일이 도대체 뭐길래.. 당신이 이렇게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죠? 그래요.. 나는 화가 나요.. 이건 형도 바라는 일이 아닐 거에요.. 만약에 당신이 내 형과 한 십년쯤 연애를 했다고 칩시다. 그동안 형이 당신한테 정말 많은 잊지 못할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주었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한 두달.. 그 짧은 시간동안의 만남으로 당신이 평생을 갈 지도 모르는 이 무거운 멍에를 짊어져야 하다니요... 뭐에요? 당신 형의 애라도 가졌나요? 그런건가요?"

눈물이 솟았다.
동하가...
동하가...
나에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가슴에 와 꽂혔다.

"그런게 아녜요.. 저와 윤하씨의 일은 우리 알아서 결정합니다. 당신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에요.."

"아니요.. 저는 제 삼자가 아닙니다. 왜냐구요.. 제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기때문이죠.. 정인서.. 당신을 내가 내가 아마도 형보다 더욱 많이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하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니...

나는 이제 어찌해야 좋단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