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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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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BY 흥행작가 2001-04-09

병원 입구에 택시가 섰다.
택시가 서자...
저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한 동하가 다가왔다.

능숙한 솜씨로 나를 부축했다.
"형수님.. 어서 오세요.."

"윤하씨는요? 나왔나요?"
"아직이에요.. 시간이 제법 걸릴거에요.."

병원안으로 들어섰다.
윤하가 있다는 수술방으로 통하는 복도에서 동하가 나를 세웠다.

자판기 앞으로 다가갔다.
율무차 한 잔을 뽑았다...

"자.. 마셔요.."
거절할 수가 없다.

윤하가 저 안에 있는데...
윤하와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윤하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거 한 잔 마시고 진정해요..형은 형은... 아마도 곧 깨어날 거에요."

종이컵을 받으려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동하가 종이컵을 옆의 창가에 내려놓고 나를 안아주었다.
따뜻하게...
따뜻하게...
"바보같이 굴지 말아요.. 씩씩하게..기다리는 거에요..나랑 약속해요.. 언제나 씩씩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