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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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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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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BY loveiy6895 2001-03-03

몸이 뻣뻣해진 느낌이다 내가 마치 나무토막이 된거처럼...
그런긴장이 등끝으로 전해진다
준희의 입술안으로 또다른 입술이 마주닿고
은우의 혀가 준희의 혀를 감았다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지만...준희는 심호흡을 크게하고
가만히 맡겼다
아주 긴시간이 지난듯하다
이런거 였구나...키스라는것!
"고마워요" "...." "이제 가세요 오빠."
"준희야..." "저 먼저 가요 잘가요 그럼..."
준희는 얼른 집으로 뛰어들어 왔다
마당에 홀로 서있는 나무만이 준희를 반긴다
이걸로 된거야...그래 이젠 맘을 정리하자...
보낸걸루 된거야 영원히 그를 잊는걸 테지만
내맘속에 살아있는걸..영원히 그래 영원히.

얼마만에 깨었는지 모른다 아침 분주한 엄마는
준희방에 들어와 커텐부터 걷고 창을 열었다
"으음..."그제서야 준희는 눈을떴다
"오늘이 결혼식인걸 알지" "네"
"늦겠다 서둘러야지"준희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만 재촉을 했다
내키진 않았지만 준희도 결혼식장엘 엄마손에 이끌려
끌려갔다
식장은 벌써 사람들로 붐볐다 은희아줌마의 환한 얼굴이
두사람을 맞았다 "어서와라" "안녕하세요"
준희의 눈이 신부대기실로 향했다
지숙이 눈부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열심히
비디오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언니" "어, 준희구나 어서와라 잘왔어"
"축하해요 너무..이뻐요 행복하세요"
"이리와 같이 사진 찍자 응?" "아니..전..."
준희는 지숙의 손에 끌려서 사진을 찍었다
그다음 밀려드는 사람틈에 지숙이 정신이 없자
준희는 슬며시 자릴 빠져나왔다
"준희 왔구나" "어,은수야...축하한다" "그래 고맙다"
"언니가 이쁘네" "그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진심이야"
"..." 은수의 눈길이 머무는곳 준희도 무심결에 쫓아갔다
은우오빠...턱시도를 입은 모습이 진짜 멋지다
"잡지 그랬어 바보야" "응?" "형말이야 잡지 그랬어
니맘이 아픈데...왜그랬어" "나...그러고 싶지만 그럴수 없었어
이미 다른사람이 그맘속에 있어서 도저히 그럴수 없었어
하지만 이제 잊을수 있을거야 아니 그럴거야...그럴수 있겠지..."
"나는...나는 아직도 안되는거니?" "미안해..정말 미안해 은수야
나두 노력은 했어 하지만 아니야..내맘을 어쩌지 못하는 내가 나두 미워...미안해..정말로." "그래..알았다 우린 친구지?"
"그래 친구...친구야" "그럼 됐다..돌아올거지?" "응..그럴게
홀로 설수 있을때...그때 올거야"
식이 진행되었다 아름다운 두사람..
환한 미소로 축복을 받으며 새삶을 시작하고 있었다
준희는 부러움과 아픈맘으로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준희야 어디가니?" "가볼데가 있어" "어딘데?" "또하나의 사랑"
"뭐?" "보고싶은 사람이 있어서...미안"
준희는 은수를 뒤로하고 식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