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우가 떠나가던날...
준희는 그새 밤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한번두 바보같이 그런생각을 하지 못했다
항상..늘 언제나 그는 내곁에 있을거라고
아니 있어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도 그의 인생이 있고 그의 길이 있고
그길을 또 가려한다
정말 그런날이 돌아왔다
"은우야 섭섭해서 어쩌지"
"아니에요 아주머니. 정말 잘해주셨는걸요"
"그래 고맙다. 덕분에 준희도 잘 적응하고"
"아니에요 준희가 노력한 결과지여"
"잘있어라 준희야"
은우가 준희곁으로 돌아섰다
"네 오빠두 안녕히..."
"씩씩해 져야 한다 꼬마처럼 울지 말구"
"...."
"잘할거야 그치 오빤 믿는다"
준희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혼자 있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서 있었다
그가 간다 방에서 짐을 내리고
이곳저곳 그의 눈길이 훑고 지나가고
마침내 차가 오자 현관앞에서 인사를 한다
준희는 대문까지 따라 나섰다
"들어가 이제 니 시간을 뺏는거 같아 미안하다"
"아니에요"
"고마웠어요"
"그래"환하게 웃고 그가 돌아서 간다
차에 짐을 싣고 그도 차에 탔다
마침내 차가 떠나버렸다
휑한 거리...텅빈 듯한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뭔가 맘이 텅빈듯 허전하다
왜 자꾸 이런 느낌이 들까...
아니겠지 아닐거야 이것이 마지막은 아닐거야
스스로에게 준희는 몇번인가를 되뇌였다
마지막은 아니야 또 만나게 되겠지
눈물너머로 다시 그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준희야--"하고 불러줄거 같다
하지만 갔는걸 어쩜 이제 다시 이문으로 들어서는 일은
없을지두 몰라. 그 쓸쓸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준희도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