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받고 은우가 외출했다
은우가 나가자 방안이 텅빈듯한 느낌이 든다
준희는 저도 모르게 은우의 방을 열어보았다
깔끔한 성격답게 잘 정리정돈된 방이었다
털썩...그 의자위에 앉았다
자기도 모르는새 그가 쓰는 책상을 손바닥으로
쓸었다
그때 책꽂이에 한권의 작은 책이 눈에 띄었다
이게 무얼까
안되는줄 알면서두 준희는 책의 표지를 열어 보았다
x년 x월 x일
그녀를 만났다
상큼한 얼굴로 그녀는 내앞에 다가섰다
얼마만의 재회인가...
감회가 새롭다..
다시 만나게 될줄은 몰랐는데
아니 이제 다신 그모습을 볼수 없을줄 알았는데
그녀의 웃음을 다시 대하다니..꿈같다
그런 내용을 무심코 읽어내려가던 준희는 얼른
일기장을 덮어버렸다
어렴풋이 이제 그실체를 알수 있을거 같다
그의 맘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