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엄마는 외출을 자주 하신다
봄이라서 집안에 있기 뭐하실수도 있겠지만은
전에 없던 변화였다 그것은...
엄마맘에 봄바람이 부는것일까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가던 준희는 언뜻 들려오는 엄마
목소릴 들었다
무슨소릴까...
호기심이 준희를 방문앞에 세웠다
"또 출장인가요 알았어요"
문틈으로 힘없이 수화기를 내려놓는 엄말 보았다
"엄마--"준희의 목소리를 못들었는지 엄마는
가만히 털썩 침대위에 주저 앉았다
처음으로 엄마의 어깨가 들썩이는것을 준희는 보았다
준희가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는것은 첨이다
언제나 엄만 엄하고 그러면서 자상하고...
그런분이셨다
그런 엄마가 아빠의 출장이란말에 왜 우는것일까
아빤 어자피 일년의 태반을 출장으로 보내시는데...
준희는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것은 너무 당황스런 일이었다
그날이후로 준희는 엄말 살피게 되었다
그전엔 엄마의 잔소리를 안들으려 피해다녔는데
이젠 엄마의 모습을 보려 노력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엄마의 모습은
준희를 서글프게 했다
화장을 하고 외출준비를 하는 엄마의 모습은
참으로 고왔다
나이를 가늠할수없을만큼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해도 엄마에겐 늘 그늘이 있었다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그늘이...
그주에 아빠가 오셨다
하지만 엄마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애써 웃으시는 모습뒤엔 뭔가 석연찮음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일까
준희는 아빠가 좋았다
딱딱한 엄마보단 아빠가 훨씬 좋았다
무엇이든지 아빤 원하면 다 사주고 해주셨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준희는 이다음 크면
아빠와 같은 사람하고 결혼할거에요
라고 말하곤 했다
이번에도 아빤 준희에게 선물을 한아름 사다주셨다
"아빠!"
"허허 그녀석..."
"왜 이렇게 오래 걸리셨어요 자주 좀 오시지"
"미안하구나"
"아빤 제가 보고싶지도 않으셨나봐요"
"아니 많이 보고 싶었다...아주 많이"
"정말여?"
"그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