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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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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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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BY loveiy6895 2001-02-26

준희가 학교에 가자 학교안이 술렁거렸다
"왜그래 무슨일이래두 있는거야?"
미숙이 걱정스런 얼굴로 상심에 잠겨 있었다
"시험날짜가 잡혔어...아주 중요한데 어쩐다지
정말 걱정이다 쪽집게처럼 잘 찝어주는 곳이 있다던데
준희너두 같이 안다닐래"
"난 됐어...지금 집에서 공부하고 있쟎니"
"뭣이라...그런이야길 왜 아직 안한거니 섭섭하다"
"응...은우오빠라고 참 너두 알겠다 왜 우리 엄마 친구분 은희아줌마...아들인 ..."
"알고말고 정말 은우오빠한테 배우는거야 우와...근디 울엄마는
지금 한국에 있다고 안하던데"
"응..얼마전에 잠시 들어오셨대"
"그럼 나두 갈까? 너만 방해 안된다면..."
"나야 뭐..."
"좋았어...그럼 결정된거다 우와
너랑 같이 공부할 생각하니 넘 좋다"
그렇게해서 미숙이가 집에와 함께 공부하게 되었다
쾌활한 성격덕인지 미숙은 항상 누구와도 잘 금새 어울린다
준희는 그런 미숙의 성격이 진심으로 부러웠다
드디어 시험이 시작되었다
긴장의 연속...
준희는 최선을 다했다 남은건 결과...
기다림의 시간은 초조했다
몇초가 몇시간처럼 아니 하루처럼...
그렇게 몇일이 흐르고 드디어 결과가 발표되던날
준희와 미숙은 다행히도 성적이 많이 올랐다
고생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
넘 기쁜 엄마는 드뎌 하루만의 자유로운 외출을 허락하셨다
모처럼의 자유...
시간의 자유가 많은 사람들은 자유가 주는 소중함을 모른다
자유가 없는삶은 정말이지 살수가 없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햇살일까
글구 얼마만에 들이 마시는 바람일까
어찌보면은 고삼이란 자유를 잠시 전당포에 잡힌것과 같은 자리일수 있겠다
글구 그 댓가가 대학교 입학일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도 저도 아니라면은...쓴 패배의 잔을 마셔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런 꺼리낌없이
모두를 훨훨 털고 잊고만 싶다
오늘 하루라도 나는 자유인
얼마나 좋은가...
준희는 미숙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붐비는 인파속에서 스치는 사람들 속에서
수많은 인연의 실을 만난다
하지만 아무도 서서름없이 그길을 지나간다
얼마나 많이 윤회를 하며 우리는 다시 만나지는 걸까...
어떤모습으로 다시 만나지는 것일까...
미숙과 함께 간곳은 공원이었다
준희는 양발과 신발을 모두 벗어버렸다
"어머 준희야--"
미숙의 걱정에 아랑곳없이 준희는 맨발로 뛰어다녔다
"미숙아 너두 해볼래 얼마나 좋은지 몰라"
"정말 너두 못말린다..."
그러면서 어느새 미숙도 양발과 신발을 벗고 있었다
"야후...이리 좋은데..."
"정말 자유가 발끝에서 느껴진다야"
"그래 속박을 벗으면 이렇게 자유로운데
우린 신발을 신는다는 그 당연함이 주는 마술에 걸려
이 자유를 잃은건지두 몰라"
"우리의 현실이 서글프지"
"그래...그래두 어쩌냐 그게 우리 현주소인걸
넘어지던지 일어서지 두개중의 하나겠지"
"오뚜기처럼..."
"그래 오뚜기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야지
안그래 세상에 고삼이 어디 우리뿐이겠냐"
"그렇지...그럴거야..."
"그럼 그럼 우리 둘다 같이 가는거다"
"그래" 그러면서 준희는 과연 갈수 있을까
가서 나는 대체 무엇을할까 그런 맘속에 파고드는
질문들을 애써 무시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