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우오빠...
어린시절 늘 준희를 지켜주던 오빠였다
비록 피나 살을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은희아줌마와 엄마가 둘도 없는 친구사이여서
준희는 늘 은우오빠랑 함께 놀수 있었다
준희에겐 오빠가 둘있다 하지만 모두들
공부도 잘하고 엄마 속썩이는일은 없었다
준희는 그래서 미운오리새끼였다
혼자만 툭 튀는...
그래서 가끔은 정말 내가 이집사람일까
혹시 엄마가 날 주워온것은 아닐까
그런 고민으로 밤을 세곤 했었다
지금은 그런 고민 안하지만서두...
신난다...이번주가 얼른 가면 좋겠다
그럼 만날수 있을거야
어떻게 변했을까
어떤 목소리일까
준희는 넘 넘 궁금해졌다
모처럼 행복한 맘으로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준희는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드디어 일요일
엄마는 아침부터 외출준비로 바쁘셨다
모처럼 화사하게 단장한 엄마모습이 참
이쁘시다
저렇게 고우신걸
새삼 준희는 엄마도 여자란 사실을 깨달았다
"와아 울엄마 넘 이뿌시다"
"그래뵈니 정말"
"네..."
"고맙구나...나두 설레인다
모처럼 친구를 만날 생각을 하니까"
"네"
엄마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이신다
엄마가 외출을 하시자 준희는 다시 방으로 돌아가야 하는걸 알면서두 선뜻 그러기가 싫다
창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이런날은 정말 방에서 공부만 해야 하는 나의 현실이 넘 싫다...
준희는 하지만 맘을 다져먹고 다시 방으로 향했다
졸음이 쏟아진다 그동안 너무 무릴 했었나보다
준희는 잠시 눈을 부쳐야지 하고 침대위로 몸을 눕혔다
그리고 잠이 이끄는 곳으로 스며들었다
"준희야 준희야"
누군가 부르는 소리로 준희는 현실의 세계로 돌아왔다
"으음..."
"엄마다 얼른 일어나 보렴"
"다녀오셨어요?"
"그래 누가와 있는지 볼래?"
"네"
부시시한 머릴 다듬고 준희는 세수를 한다음 아랫층에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