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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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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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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BY loveiy6895 2001-02-26

준희는 이제 고삼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그래선지 준희맘은 넘 바쁘기만 하다
주위 둘러볼 틈없이
언제 무슨 꽃이 피는지
언제 해가 뜨고 달이 뜨는지 알수도 없다
아침에 눈을뜨면 학교에 갔다가
다시 해가지고나서 한참후에야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다시 저녁먹고 씻구 다시 공부시작이다
학교가고 오는길도 시간이 아까워 단어.숙어장을 들고
암기하기 바뿌다
준희는 그래서 가끔 머릿속에 칩이라도 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준희가 공부를 하는 이유?
그것은 어디까지나 좋은 대학 나와서 엄마,아빠 먹칠하지 않고
살기 위해서다
오직 거기에 목숨거는 엄마보면서
준희의 대학합격을 눈물겹게 비는 엄마보면서
준희는 차마 그 엄마 맘을 아프게 할수가 없었다
친구들 사이도 요즘은 소원해졌다
그럴수밖에...친구란 고삼에게 적이다
넘지않음 안되는 산
한사람이 쓰러지면 그만큼 내가 붙을 기회가 많아지니까
친구가 아퍼 결석할때도 들어내놓고 웃진 못하지만
슬퍼하고 아퍼하기보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것
바로 고삼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준희는 사실 그런것들이 넘 싫었다
하지만 그것을 박차고 나갈 용기또한 없었다
그래서 그냥 선생님.부모님 시키는 대로
준희는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었다
누구나 다를까 다 똑같겠지 하고...
"준희야--"
돌아보니 미숙이다
"어..."
"아이고 지금 나 넘 넘 배고파...돌아가실거 같다
우리 어디 먹으러 가자"
"난,,,저"
"알어 알어 또 엄마때문에 그러지
니인생이야 엄마인생이 아니라 너두 배고프지 우리 뭐 먹으러 갈까?"
"아무거나"
"땡"
"???"
"아무거나란 음식은 없습니다요"
그제서야 준희는 웃었다
피식...
"헤헤 거봐라 웃으니까 얼마나 좋니
웃고살어...그래두 다 못살고 가기 쉽상이다 너.."
그러고 준희를 미숙은 햄버거 가게로 잡아 끌었다
"넌 이층서 기달려 이 언니가 다 알아서 가져갈테니"
준희는 미숙의 말에 따라 이층창가로 가서 가방을 내려놓고
턱을 괴고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사람 한사람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준희는 한명두 다 같지 않은 모습에 신기해서 바라보았다
"저--"
"네?"
돌아보니 낯선사람...의아해 하는 준희를 보고
멋적게 웃는 사람이 있다
"안녕하세요"
"네에.."
준희가 다음말을 기다리자 멋적다는듯이 그사람은
"앉아도 될까요?"
하고 물어왔다
"저는 ...저기 친구와 함께 왔어요
지금 기다리는 중인데"
"네..."
"준희야---"
"어,미숙아"
"누구니?"
그러면서 미숙은 준희를 응큼하게 쳐다보았다
"기집애..내숭은...알았어 알었어..안뺏을테니까
괜챦아...좀 앉으세요 얘가 원래 이래요"
그러면서 자리를 권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 은수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숙이에요 박미숙"
"아..네"
"울준희는 조금 세침떼기랍니다 그러니 이해하세요"
"준희란 이름이군여..누구신가 궁금했는데"
"어머,"순간적으로 미숙이 놀란듯이 그사람을 쳐다보았다
"아니 글면 두분 서로 모르는사이?"
"하하.네"멋적은듯이 머릴긁는 그 사람을 보며
미숙은 미안한듯 준희를 바라보았다
"에고 제가 실수를...미안하다 준희야"
"괜챦아"
"저는 올해 열아홉입니다"
"어머 우리둔데"
"반갑군요 그럼 동갑이네요"
사람 좋아 보이는 은수가 맘에 든 모양인지
미숙이가 열심히 수다를 떨었다
준희는 그냥 이렇게 듣고 있는것이 편했다
서로 동갑이다 보니 서로 처지가 같고보니
말이 많아지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두 모른다
"준희씬 늘 그렇게 조용한가봐여"
"아니에여 얘 완전 내숭인걸여 속지 마세요"
"하하 그렇군요"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시계를 보고 준희는 깜짝 놀랐다
"어머...벌써 시간이..."
"가셔야 하나요?"
"네...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가야할거 같아요"
"그래 나두 얼른 가야겠다 울엄마 또 호랑이 눈을 하시고
잡아묵는다 하시기 전에..."
미숙도 일어섰다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볼수 있음 좋겠네요"
은수가 손을 내밀었다
미숙은 성격이 워낙 활달한 탓인지 덥썩 잡고 악수를 했지만
준희는 왠지 그럴수가 없었다
"죄송해요""네.."멋적은듯이 은수가 손을 거둬들였다
준희는 어설픈 인사를 나누고 돌아섰다
그때부터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런 뒷모습을 지켜보는 한사람
그것은 은수의 시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