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는 헐레벌떡 뛰어갔다
시계를 보았다
에이...벌써 늦었다 지각인걸...
한참을 달리다 준희는 다리위에서 서 있는 사람을 보았다
담배를 피며 한없이 어데론가 응시하고 있는 사람
준희도 그 시선을 따라 가보았지만
보이는것은 어둠과 그리고 지나가는 차...
이상한 사람이네 왜 저러고 있을까...
에이 신경쓰지 말고 가야지 글구 얼굴을 돌리는 순간
준희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흡...이제껏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었다
늘 꿈꿔왔던 사람
그런 사람을 현실에서 만날수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게 있다면 그것은 그사람얼굴위로 보이는
무언인가 검은 그림자 였다
순간적으로 준희와 그사람이 부딪혔다
어떻게 이런일이...
탐색하는듯 바라 보다가 먼저 시선을 돌린건 그사람이었다
묵묵히 돌아서 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다시 영영 볼수 없을런지두 모른다
그런 안타까운 맘이 생전처음 준희를 잡고 있었다
"저..잠깐만요"
그사람의 걸음이 멈추어 지고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왜그러시죠?"
불러놓고 순간 준희는 당황했다
내가 왜 이런짓을...
"무슨일이냐구요?"
다시 답답한듯 상대방은 준희를 다그쳤다
"그게 저..."무어라 말하면 좋을까
이런일은 준희도 한번도 없었다
그렇다고 처음 만난 상대에게 당신이 꿈에 보던 내 이상형과
너무 닮아서요 한다면 이사람은 정말 날 이상하게 쳐다볼텐데
난감한 얼굴로 서있는 준희를 바라보던 그 사람은
다시 돌아서 갔다..
"싱거운 사람" 그랬다...
그가 남긴 말처럼 한없는 싱거운 사람이 되어서
준희는 그렇게 그 사람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