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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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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yoo 2001-02-10

뭔가가 있어.
분명히...
그치만 맘한켠
내가 모르고 지날수 있었으면 좋겠다...싶기도 하고,
그래 들키지만 말아라...도 싶다.
주위에 여자가 있다는게 불안하다.
그것도 못갖춘 마디인 여자들이라서 더욱 그렇다.
맘이 약한 남편이....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남자가 어딨던가.

하지만 친구말처럼
남자는 나가면 내남자가 아니다...
일단 믿고 생각을 접어 둬야겠지...

엊그제 눈내리던 밤도
예지에 가까운
나의 예감이 적중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열두시까지 남편을 기다렸다.
나쁜예감을 털어 버리고파서
가게앞까지
가벼이 투정만 해야지..하고
마중을 나갔다.

내가 차로 멀리까지 마중갔으면
만날수 없었을 길로 오고 있었다....
평소 굉장히 치밀한 남편이었다.
데릴러 간다니까, 택시 불렀다고 했는데....
다른아줌마차를 타고 오다 내렸다고 하고,
(그것도 술을 두병이나 마셔서 위험한 사람차를 탔다고???)
내려서 걸어 가는중이라면서
노는동안엔 전화도 안받다가,
나 어딨나 확인전화 다시하고...
오는길도 내렸다는 곳과는 다르게 오고...
떨어져 나갈것 같다던 귀는 그렇게 차지도 않고....

이런일들로 시간을 보내게 되는
내게 화가 난다.

적당히 끝내주길...
아니 나의 오해 이길...
더이상은 이런 일들로 외로와지지 않을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