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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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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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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BY 여자 2001-02-07

커피가 끊는가보다,,
가스위에서 "딸그락"거리는 소리와 김이 "쉬~이" 하며 새는소리가 어김없이 난다,,, 아이가 깨기전에 서둘러 일어서야지....
언제부턴가 이나라의 독하도록 진한 커피가 내겐 어떤 안정제보다 효과가 있는듯했다,, 어쩌면,, 담배를 배우게 된 원인도 같을지 모르지만,,
순전히 외로움에서 시작된 나의 담배 습관!!
그런 날 그저 남편은 측은히 지켜만 볼뿐,, 어떤 강한 반응도 보이질 않았다.
"아이에겐 안좋을텐데..."
그게 남편이 내게 해준 걱정어린 말의 전부였다,,
그래서 난 그런 남편에게 늘 감사하면서 살수밖엔 없지만,,
남편은 다시 점심을 먹고 작업실로 나섰다,,
작은 키의 나의 남편은 집에선 늘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빠다,,
그래서 난 그런 남편 곁에선 늘 행복해하는 아름다운 부인이 되어야하고 날 행복하게 해주는게 유일한 꿈이라고 버릇처럼 말하는 남편앞에선 난 현실에 만족해하는척 하는것이 이젠 나도 버릇이 되어버렸다
언제부턴가는.....
아이는 내가 순전히 원한 거였다.
아이가 빨리 생겨야지만 내가 어서 현실에 뿌리를 내릴수 있을것만 같아서,, 그것은 그에 앞서 지금의 나의 남편을 배우자로 선택한 이유와도 같겠지만 !
그저 만역함이였다,,
지금 이렇게 내 나라와 멀리 떨어져 살게 된것은,,
그렇지 않고선,, 언제라도 다시 "그"에게로 달려갈것만 같은,,, 날
어떻게 해서든 감금시켜야했던것이고,그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은후 난 바로 이남자를 선택했던 그 이유는 그저 이 남자,지금의 내 남편이 이렇게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 5년이란 유예기간에서 난 어떤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였지..
최소한 그 시간이면,, 난 그에게서 얼마나 자유로와질수가 있겠느냐하는 너무나 막연한 희망을 품고서,,난 비행기에 내 꿈을 싣고선 그에게서의 화려한 탈출을 시도했던 것이였는데...

그러나 역시 그건 막연한 희망이였을 뿐이였지...
난 이제 곧 내 나라로 돌아가야 하는 얼마남지 않는 몇달을 남겨둔 지금까지도 온전히 그에게서 자유로와 질수가 없었으니.. 단 한번도!
아이를 낳은 기쁨에 얼마 되지 않았을때도 난 그런 생각까지 하지않았었나... '이 아이가 그의 아들이였으면.. '

그랬었다,, 난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비쳐줄수있는 그런 아들하나 갖을수 있기를 그 얼마나 바랬었는가,,

그와 처음으로 밤을 함께 나눠가진날...
그는 말했다! "아이는 안돼!"
그날이후 그는 한치의 실수도 하지 않았었지..
그와 어쩌면 "부부"처럼 살아온 그 기간이 5년이였었는데도,,
나쁜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