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한두번은 사랑에 빠지기 마련이리라,,
이렇게 긴 담배 연기 품으며 창밖 흔들리는 불빛에 현란한 빗방울들을 보고 있으면,, 그가 떠오른다,,
물론 내가 지금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서 그런 것만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할수 있다,,
그저,, 세월이 흘러도 ,,
그저 그리운 사람으로 나의 가슴에서 살아오고 있는 그사람을
난 어쩔수 없을뿐이지...
그는 말했었다,, 늘,," 너 밖에 없어"
하지만 나 그 말을 한번도 믿지 않았었다,,
왜였을까?
그 이유를 난 지금도 알수 없다,,
막연한 어떤 예감이였을까?
이 사람과는 그 어떤 인연의 굴레가,, 언젠가은 끝나고 말거라는 ,,
하지만 어쩌면 그 예감도 틀렸었나보다,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한 아이의 엄마이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된 지금까지 그 사람을 내 속에서 완전히 버릴수 없는 걸 보면,,
신은 존재하는 걸까?
난 교회를 다니면서도 가끔 그런 질문에 빠지곤한다,,
그토록 사랑했기에.,얼마나 신에게 빌었었나,,
그와 "부부" 로 맺어주기를,,
하지만 신의 뜻은 다른데 있었던 것이겠지..
그와 헤어진 지금의 내 생활속에서도 난 충분히 행복하닌까,,
그저 문득 문득 마치 지금도 손에 닿을듯한 어느곳에서 내가 손만 내밀면 언제라도 달려올것 같은 어이없는 착각에 빠질때가 있어서 그렇지..
그렇고 보면 여자란 얼마나 위대하고도 복잡한 감정의 소유자인가!
난 내아이를 보고 늘 행복해하며,,자상한 내 남편에게 감사하며
열심히 사랑하며 살자고 또 얼마나 다짐하며 사는가!!
어느날 갑자기 찾아드는 혼자만의 여유로움이 있는 날,,
난 그가 그립다,,
아직도 난 그의 느낌을 간직하고 사는 다른 한 남자의 아내인것이다.
남편과 사랑을 나눌때도, 남편과 나란히 t.v 를 볼때도ㅡ,,, 아이의 맑은 얼굴을 보며 사랑을 속삭일때도,,
예고없이 찾아오는 그에 대한 기억을 난 어쩌면 즐기고 있는지도 모르리라,,
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랑때문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그럼 난 불행한 여자일까?
아니면,,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조차 모르는 그 !
그가 좌절해야 했던,, 그 상처를 안고사는 그가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말할수 있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