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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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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BY 이슬비 2001-05-17


지금까지 <가질수 없기에 더욱 아름답다>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가영이가 결혼을 하는 날입니다.

5월의 신부가 되는 그녀를 축복하기 위해..

주희가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왔습니다.

사랑스런 우리의 아기는 내 품에 잠들어 있습니다.

참..힘든 시간이였습니다.

걸을수 없다는것만으로도..

마음을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문득 문득 떠오르는 아련한 그리움 때문에..

재활치료..상상 못할만큼 힘들고 괴롭고..서글펐습니다.

하지만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주희가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밝은 미소를 주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일어나야만 했습니다.

"삼촌..고마워.."

"이렇게 이쁜 신부가 눈물 지으면 되겠어..?울지마.."

우린 서로에게 할말이 남아있는걸 느끼지만..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젠..정말 내 가슴속 아련한 그리움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지금 내 어깨를 감싸 안아주는 이 사람..

내 작은 슬픔,기쁨까지도 모든것을..

알아주는 주희..지켜가야할 사랑임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부입니다..

가질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운..사람입니다.

진정으로 행복을 빌어줍니다.

그런 가영이는 지금..나의 행복을 빌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