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유년의 모습은 늘 발고 힘찬건 아니였다. 유난히 어둡고 침울한 일이 더욱 생각에 남는건 아마도 내 자신이 아직도 헤메고 있음일것이다.
-초등학교6년-
나에게 학교는 다른아이들이 다 그러했듯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모든 인생관을 바꾸게 하는 사건이 매일 일어나게 하는 곳이였다.그러고 보니 3학년때 알았던 2명의 친구와 아직도 기억해보는 한 소년이 생각난다.....
"미리야....너 나랑 우리집에 갈래?"
어느날인가,,,내가 3학년때였을 것이다. 나에게는 일명 논다는 친구가 한명있었다. 그친구는 그당시에 소녀같지 않는 성숙함을 풍기는 아이였다. 이름은 이 유리....
"왠일....오늘 무슨일 있어?"난 언제나 그러듯 유리에게 물었다..
"아니..그냥...너 혹시 그런거 관심있니?"
"그런거라니?"난 그녀의 말을 이해할수 없었다.
다만 그냥 놀러가자는 말에 그녀의 집에 방과후에 같이갔다.그리고 그일은 그녀와 나 사이에 커다란 벽을 만드는 ...영원한 장벽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집에 갔을때 난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구석구석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야한 책들과 그 속에 사진들을 보며 흉내내고 싶다고 말하던 아이.....
난 두려움에 그집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한동안 그녀와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 심지어 학교에 마주쳐도 그저 남인양 상대를 하곤했다. 유난히 키가 크고 터프한 성격의 그녀를 좋아했던 난 그녀의 사고방식과 우리와는 너무도 다르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나보다. 그녀는 10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많이 어른세계를 체험 했다는 것은 당시 그저 만화에 환호하고 엄마 치마자락에서 아양을 떨던 나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였다.
우연히...
어느날이던가....
아마 그녀의 집을 가고난지 2년이 흐른때였나보다.
학원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한참을 놀고 있다보니 어둑해지는 저녁이 다되었다. 난 서둘러 집에 가기위해 골목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향할무렵 우연히 스쳐가는 골목길 한가에서 한 여자를 발견했다.아니 발견했다기 보다는 훔쳐보듯했다는것이 더 맞을 것이다.
그당시 버스정류장은 조금 어두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워낙 동네가 작다보니 그리 어두운 밤도 아니였는데( 아마도 저녁때라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별루 없었던것 같다.)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서로 포옹한채 한참을 입맞춤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성에 눈뜨기 전에 나에게는 참 신기하면서도 왠지모를 화끈함이 있었다.
사람의 인기척에 순간적으로 얼굴을 돌린 남녀의 모습을 본 나는 그 무안함이 가시기 전에 충격으로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유리....."
순간 나도모르게 나온 이름은...바로 그녀였다.
아저씨같은 남자와 함께 있는 그녀를 본순간 미친듯이 달렸다. 혹시 따라올까 두려웠고 혼날것만 같았다.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 모를정도로.....
그렇게 그녀는 빨리 타락해 갔는지 모른다.
그녀의 집안내력이나 그 외는 아는 바가 없지만 단지 그녀의 현 엄마가 계모라는 것과 집안에서 이복오빠에게 은근한 성적 추행을 당했다는 소문속에 그녀의 타락은 더해갔는지 모른다.
그렇게 그녀의 그 모습이후에 1년이 지난 어느날 난 중학생정도의 한 무리의 언니들에게 둘러싸인적이 있었다.
학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날 부른건 한 무리의 중학생....
"야??"
누군가 누군가를 부르고 있었다.
난 그당시 집에서 엄마와 싸우고 나온뒤라 심기가 아주 불편했다.
그래서 대꾸없이 '물론 나를 부르는 소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그냥 그렇게 있었다.
그러자 누군가 크게 "야"너 귀먹었어?"하며 나를 돌려세웠다.
난 놀라"저요?"라고 물었다.
"그래,,,너....야?너 유리 알지?"
그녀의 질문에 난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몰라요"
어느 순간 나온 내말....
"야???너 거짓말하네..너 같은 친구였잖아?"
어떻게 알았을까....아마 그녀와 한때 같이 친했던 날 누군가 알고 있었나 보다...
"그건 한때고요..지금은 연락안한지 오래된걸요...왜여??"
나의 낭랑한 말에 약간은 머슥한지 아무말 없다 그냥 돌아서며 하는 말이 "너,,혹 연락되면 모른다 하지 마라"
하며 돌아섰다
너무나 무서웠다, 당시에도 날라리도 있었고 깡패도 있었으니까....
그일 후에 동네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한 여학생이 선배 남자친구를 ?壺耭年鳴?학교에서 칼부림이 났었다는 것이다. 그일은 요즘에야 하고 험하고 험하니 그렇다 하겠지만 그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사건이 아닐수 없었다.
계보를 따지자면 그친구는 그랬다.
우리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학생들이 인근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했는데 좀 논다는 친구들은 졸업전부터 중학교 선배들과 친분아닌 친분을 다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리도 그 중 하나였을 것이고....
하지만 그 소문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그녀는 사춘기가 막 시작될 무렵 자살을 하게 되었다.
한동안 그 자살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
그녀가 자살한 곳이 학교 뒷산이였기 때문에 무수한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로 퍼졌기 때문이다.
내 유년시절중 한 친구의 기억은 온통 암울함을 가져야 했다.
그리고 또한명의 친구는.....
그친구는 왠지 모르게 맘이 아려오는 친구였다.
아마도 처음으로 좋아하는 친구.....이성.....
그런 단어를 가슴에 가지게 한 유일한 친구였기에 그런가보다....
하지만 유연히 ..............
아주 우연히 마주친 친구는 아직도 날 아프게 할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