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석한 교실에서 난 웃음을 멈추질 않았다.
행여나 친구들이 나를 들여다 볼것만 같아서
친구들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들떠있었다.
그러나 내 웃음뒤에는 잔인한 가난이 날 부뜰고 세상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었다. 타의든 자의든 ....
선생님께서는 조용히 부르셔 진학문제를 의논 하셨다.
성적을 책상위에 놓고 .. 그러나 난 아무런 결정을 내릴수 없었다.선생님또한 한숨만 내쉬셨다.
난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위권이었다.
"인문계 진학 할래요."선생님은 그제서야 웃으셨다.
교실로 들어와 친구들과 자랑이라도 하듯 떠들어대는 내 속에는 나도 모르는 서글픔과 스스로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학교가 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꽤 멀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