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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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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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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BY bluebird23 2001-01-31

영한은 도현의 집으로 가자는 연제의 전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에 잠겼다. 도현의 집을 가게 되면 자신의 옛아파트라는 것을 알게 될텐데...
며칠전에 보았던 연제의 태도로 봐선 도현에게 질투를 느끼는 것 같던데...

도현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선생이랑 같이 와요... 민서랑 모두 커피한잔 해요.."
거절할 수 없는....
도현의 밝은 목소리...

연제는 현관문 앞에서 치미는 질투심을 참을수가 없었다.
이 집에서 영한과 자신이 함께한 추억이 많기에 더더욱...
이런집을...
나에겐 또다른 의미가 있는 이 집을...
도현에게 주다니...
다른 사람도 아닌 도현에게...

초인종을 눌렀다.
영한의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집안에는 영한과 도현이 있었다.
두사람은 아주 잘 어울리는 미소로 연제를 맞았다.
연제의 표정이 굳어졌다.
모든것을 박차고 나가고 싶었다.
도현의 뺨을 한대 치고 싶었다.
손과 시선이 고정되지 못했다.
떨리고 있었다.
상기된 심장처럼...

잠시후 반가운 미소가 잔뜩 담린 얼굴의 민서가 들어섰다.
도현과 민서... 아주 잘어울리는 한쌍...

민서가 들어서자 집안의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환하던 영한의 표정은 조금 어두워 졌고,
연제는 애써 밝은 표정을 지었다.
도현은 손님들을 위해 과일, 과자를 내고,
커피를 내리고...
헤즐럿 향이 좁은 실내를 가득 채웠다.

도현과 민서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영한은 민서의 자리에 항상 자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자신이 손님이 되어버린 것에...
표정이 굳었다.

네사람은 헤즐넛 커피향이 좋은 오후를 보냈다
오후의 햇살이 거실을 내리쬐었다.

도현의 입가에 밝은 미소가 어렸다.
영한과 연제가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에...
참... 잘...어울린다...두사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