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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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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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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BY bluebird23 2001-01-30

어둠속에서 한시간 남짓 떨며 보낸 도현에게 제후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랜턴빛과 함께...
누나... 도현누나...

어둠속에 웅크리고 있는 도현을 발견했다.
누나... 나 왔어요... 이제 괜찮아요...
꼭 끌어안아 주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그러면 도현이 더 가련해 질것 같기에...

"누나, 두꺼비집을 찾아야 겠어요... 어디예요?"
도현은 랜턴을 집어들고 앞섰다.
제후가 스위치를 올렸다.
전기가 들어왔다.

맥이 풀린 도현은 정리하다만 서류를 제자리에 마저 정리했다.
저장된 디스켓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다행이다.
미리 저장을 해놔서...

도현은 심하게 몸살을 앓았다.
사흘동안 학교에 못나가서 오늘은 밤새고 오겠다고 한 가현도 없고...
제후는 옆에 있고 싶었지만...
많이 어색해하는 도현을 보니 그럴수가 없었다.

제후가 가고 한참 시간이 지났다.
초인종이 울렸다.
전화벨이 울렸다.
도현은 받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참동안 민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현은 이마의 땀을 닦고, 문을 열었다.
흐린 모습의 민서...
민서야....
도현이 희미하게 웃었다.

민서는 열에 들뜬 도현의 모습에 반가움보다 안스러움이 더 앞섰다.

도현아!!!
민서는 자신의 연인을 끌어안았다.
열에 들뜬 도현은 오랜만에 만나는 민서의 모습이 자꾸만 흐려옴을 느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