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생님... 어제 잘 들어 가셨어요?"
연제는 애써 밝은 표정으로 도현을 맞았다.
"예..."
두사람은 왠지 서먹하다. 하루종일 일을 하면서도 대화는 거의 오가지 않았다.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 도현에게
"서선생님... 나 좀 도와줘요..."
"무슨..."
"영한이랑 나... 요즘 조금 그렇거든요... 좀 도와줘요... 영한이는 도현씨를 굉장히 신뢰하거든요...예??"
도현은 애써 밝은 척 하는 연제의 물음에 웃음으로 그러겠노라고 말했다.
"그럼 이번주 토요일에 약속 할께요... 도현씨가 중간에서 잘 좀 도와줘요... 잘되면... 멋진 식사 대접할께요..."
도현은 흔쾌히 약속에 응했다.
어제의 일이 생각나서 영한이 더 안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연제와 커플이 된다면 조금은 덜 쓸쓸할 것 같은 예감에...
토요일...
세사람은 커피숍에서 만났다.
연제와 도현이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영한이 연제옆에 자리잡았다.
왠지 도현의 옆에는 앉을 수가 없기에...
영한은 연제와 도현의 여느때 같지 않은 분위기에 어색했다.
"두사람... 참 잘 어울려요...그림이 잘 나오네..."
도현이 웃으며 한마디 했다.
"서선생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 영한이가 좀 잘 생겼죠?"
두사람의 대화에 영한은 무슨 뜻인지 대충 알았지만...
불쾌한 내색은 할 수 없었다.
커피숍에서 나와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스티커사진부스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현이 갑자기 뒤따라 오던 영한에게로 돌아섰다.
"이선생이랑 사진찍어요... 나도 민서랑 사진 찍어서 이렇게 휴대폰앞에 붙였잖아요... 어때요? 멋지죠?"
연제는 밝게 웃으며...
"와.... 부럽다... 영한아 우리도 찍을까?... 찍자...응?"
두사람의 분위기에 영한은 부스로 들어갔다.
"자.... 밝게 웃어.... "
연제의 표정이 밝다...
어색하게 웃어대는 영한....
그래요....
도현씨....
내가 이렇게 해서 당신의 마음이 편하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래요...
난 ...
난...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감사합니다...
norway님... 오늘에야 제 평소의 생활을 찾았답니다...
휴.... 긴 연휴였어요...
제 글을 읽는 분과 이렇게 또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올해엔 님의 가정에 항상 행복만 깃들길 기원할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