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이었던가..
유난히도 계절을 타는 나이지만.
이번 가을은 유독 심했던것 같다.
그 여파가 아직 내게
머물러 있지만..
그냥 다시 한번 사랑이라는 걸
해 보고 싶었고,
누군가와 향기 그읏한
차 한잔 하고 싶은 간절한 욕망.
어느 누구와 손을 잡은채
바바리 코트 주머니에 쑤셔 박은채
우리 알아보지 못하는
흰눈이 소복히 쌓인 거리를 걸어 보고 싶기도 하고..
난~
나이고 싶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를 떠나서
난 그저 나 이대로의 나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