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키스에 들어선 것은 승우와의 약속시간이 5분이 채 안남고 있었을 때였다...
승우에게
"오빠...우리, 만날까요?"
하는 메세지를 보낸 후 조바심을 내며 기다렸었다...
제발..
제발..
승우가 만나지 말자고 말해주기를 기다렸다...
이렇게 만남이 전제되어야 하는 관계라면 부담스러운걸 하고 그가 말해주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곧바로 날라든 답장은...
"그래... 물론이지.. 만나자.. 제발.."
이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건 아니지만 첫 만남의 장소로 그는 "프렌치 키스"를 지목했다.
그를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까?
그가 나를 보고 놀라면...
그리고 그가 나를 보고 화를 내면...
나를 도저히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자신을 속인것보다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인 윤호와 그의 가정을 깨뜨린 죄를 나에게 추궁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승우 당신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 이런 죄를 저질렀어요.. 하고 내가 먼저 화를 낼 것인가....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심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날줄 몰랐다...
하지만 약속시간과 약속장소는 코 앞에 다가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거기에 승우가 있다..
바로 거기에 승우가 있다..
나는...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