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라고
모든것엔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아직도 가슴 속에
당신을 생각하면
작은 파문이 이는
이런 감정은 무엇일까요?
미련이라기 보다는
첫 사랑에 대한
애착이라고 생각하고 싶군요.
하루가 멀다고 상호와 만났다.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어서 퇴근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우린 만나서 작은 커피숍에 들어가
도란 도란 얘기하기 보다는
상호의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만난지 이틀이 지났을 때였었다.
상호와 내가 처음으로 스킨 쉽이 있던 날...
그냥 단순히 무의식적인건지
아니면 의도적인건지 모르겠다.
내 팔에 손을 넌지시 얹으면서...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첫 스킨 쉽이었다.
그리고 그 스킨 쉽 이후
상호는 내게 자연스러운 스킨 쉽이 이었다.
그리곤
상호와의
아니 내 인생 처음와 첫 키스...
다시는 잊지 못할....
누구나 잊지 못할 사랑이 있고,
그에게 응한 첫 키스, 첫 만남...
무엇이던지 간에
처음이라는 단어는 항상
기억에 남는 건가 보다-지금 생각해보니...
"수정아. 우리 어디 여행 안갈래?"
"여행? 나야 좋지.어디로"
"너 남당리 가봤냐?"
"아니. 거기다 어딘데?"
"그럼 우리 이번주 주말에 놀러갈래?"
"그래."
우린 그렇게 함께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했다.
결국에 취소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아쉽다고만 생각했었다.-그렇게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도.
상호와는 좀처럼 연락하기가 힘들었다.
10번의 전화를 시도하면 그중 4번정도 밖에
통화할수 밖에 없었다.
그냥 난 그런 일 조차 무심히 넘겼었다.
"수정아. 미안하다. 바빠서 미안해... 이해하지."
"응. 알았어"
"우리 이번엔 진짜로 여행가자"
"너 또 약속 못 지킬꺼면서..."
"야. 내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알았어"
"진짜로 내일 갈래?"
"나 내일 회사 출근해야하는데?"
"야. 시간 내라. 내일 아파서 출근 못 한다고 하고
우리 가자"
"..."
"야. 빨리 결정해."
"알았어."
그렇게 난 다음날 아프다는 핑계로 회사를 쉬고
상호와 여행을 갔다.
1박의 여행의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아주 멀리 멀리 여행을 갔었다.
밤이 늦어서 우린 그곳에서 출발을 했고
상호는 피곤하다며 잠시 쉬기를 원했다.
운전대를 붙잡고 있으니 신경이 곤두서니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