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발치에서 나마
잠시나마
그대를 바라볼수 있어
행복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멀리서 그대를 바라보면서도
행복해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젠 아스라히
세월이라는 시간속에
묻었지만///
상호는 그날로부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엔 서울로 출근
저녁에 천안으로 퇴근을 했다.
하루가 멀다가 천안으로 내려와
꼭 내 얼굴을 보고
많은 얘기들을 했었다.
수없이 많은 말들, 속삭임들....
그후론 더 이상 들을수 없었던 그런
다정한 속삭임들...
그리곤 가끔씩
음악 메세지를 통해 힘내라는 음성도 남겼었고...
못 쓰는 글씨로 편지지 한장 빽빽히
사랑과 정성이 담긴
러브 레터도 남겼었다.
상호네 가족은 상호가 중학교를 마치자 마자
사업으로 인해 중국으로 가게 되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한국에서 마치고
중국에서 나머지 학년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상호는 공부에 많은 미련을 갖고 있었다.
물론 그만큼 내게 큰 열등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아~ 고민이다."
"뭔데?!"
"휴~우"
"무슨 고민인지 물어봐되니?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휴~ 나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만둘까해서"
"왜?!"
"내 시간도 없고해서."
"넌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뭔데?"
"난 진짜 지금 공부하고 싶다. 내가 못 배원게 한이 된다.
지금 그걸 절실히 느끼고 있거든."
"그럼.그만두고 너 하고 싶은 일해.
내가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는 건지는 몰라도
네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또 할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
"야.,,, 고맙다."
"....."
"내가 진짜 이런 얘기 딴 사람들한테도 했다.
내 친구들한테도 이런 얘기하면 다들 뭐라고 하는 줄 아냐?
왜 그러냐고 왜 그런 일 그만둘꺼냐고 얼마나
멋있는 직업이냐고하면서 다들 그러더라.
근데 역시 넌 다르다. 넌 역시 내 맘을 가장 잘 아는구나."
".... 그게 아니라. 진짜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것같아. 할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나도
그렇게 할테니까. 사실은 나도 공부하고 싶거든"
"근데 넌 왜 안하는데. 그냥 집에서 못하게 하네"
"참... 야 그런게 어딨냐... 아~하여간 가슴은 좀 시원해졌다."
"야. 고맙다."
"아니야. 왜 나한테 고맙냐. 아마도 다른 사람한테
이런 얘기했음 그 사람들도 모두들 나처럼 얘기했을꺼야"
"아니다. 다들 그런것 같진 않더라...."
"아닐꺼야... 휴~우"
"아~! 너 또 왜 한숨이냐."
"아니 그냥."
"참. 내가 괜한 얘기해서 너 또 심각하게 만들었구나."
"아니야. 그런게 아니라 그냥 답답해서.
나 원래 한숨쉬는게 버릇이란다... 휴~우"
그렇게 상호는 자신의 첫 고민을 털어놨고
그달 말인 10월 31일 까지만 일을 하고
그만둔다고 했다. 그리곤 어서 학원을 등록한다고...
나도 옆에서 힘이 되어 주겠다며 같이 공부하겠다고
둘이 그렇게 서로 열의에 차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