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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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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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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윤현미 2000-12-07

무엇이던지 처음은 어렵고
두번째는 쉬운법...
그래서 더욱 처음이 기억에 남는 것.
모든 이들에게 처음있는 사랑.
그 첫 사랑...
그래서 누구나 서로에게
처음 사랑이길 바란다것...

주거니 받거니 하며 점점 기울어지는 술잔과
그 분위기에 취한 느낌.
그리고 그 안에서 그 어디에서 속하지 못한 이방인이 된 느낌.
2번째 모임에서 역시 난 조용히 앉아 있었다.
조용히 라는 표현보다는
쉽사리 적응이 되지 않아
동창들과 어울리지 못 했으니까...

"야! 수정아. 너 왜 그러냐. 평소 답지 않은 모습~에에에."
"어. 쫌 그렇네. 아직 적응이 안 되서"
"그래... 그래도 잘 놀다 가야지..."
"그래..."
지선이의 그런 작은 말 한마디에 난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가 내게 보인 관심이 너무나도 고마워서...

새벽 1시 30분.
'어휴.또 엄마 아빠한테 혼나겠네...
담 부턴 나오지 말던가 해야지 이게 원 시간낭비도 아니고...'

"야! 수정아!"
"응"
"누가 너 좋데"
"어?!"
"누가 너 좋데!"
"하하하. 누가 나 같은 사람이 좋데? 야. 진짜 웃긴다. 누군데?"
"저기 너 상호라고 알아?"
"개가 누군데?"
"진짜 몰라?"
"응"
"걔 학교 다닐 때 좀 까불까불하게 하고 다니고 좀 날렸었잖아."
"나 잘 모르겠다."
"그래?! 하여간 걔가 너한테 말 좀 해달래."
"..."
"너 사귀는 사람 있니?"
"아니 사귀는 사람은 없는데...."

지선이의 뜻밖의 말에 난 놀랐다.
나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
놀라움 반, 기쁨 반...
노래 방에서 걔와 몇번 얼굴이 마주치긴 했었다.
하지만 난 그냥 다른 곳 볼려다가 우연히 마주친 거라
그냥 단순히 넘겼었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나오면서
들은 지선이의 말은...참....